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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won Mar 18. 2019

2017.14_아동 성폭력 예방 'Trau dich!'

독일 정부는 2012년 11월부터 전국적으로 ‘Trau dich!(자신을 믿어라!)’라는 아동 성 학대(Sexuellen Kindesmissbrauch) 예방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8세부터 12세 사이의 소년 소녀들을 위해 성적 학대와 아동 권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이에 맞게 제공한다.  


아동 나이에 맞게 성폭력에 대한 정보와 대처법 등을 전달하기 때문에 부모와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Trau dich!’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 전문가들은 성폭력 전문 상담 센터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자료를 받으며, 부모 역시 주제에 대해 자녀와 어떻게 이야기 나누고 정보를 전달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   


‘Trau dich!’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www.trau-dich.de)


최근 독일 정부는 ‘Trau dich!’에 대한 네트워크를 확장해 아동 성 학대 예방 운동을 강화하고자 바이에른주(Freistaat Bayern)와 협력을 맺었다. 2017년 새 학기부터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undesministerium für Familie, Senioren, Frauen und Jugend)가 연방건강교육센터(Bundeszentrale für gesundheitliche Aufklärung, BZgA), 바이에른주의 교육부 등과 연계해 ‘성폭력에 맞선 학교(Schule gegen sexuelle Gewalt)’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다.


‘성폭력에 맞선 학교(Schule gegen sexuelle Gewalt)’는 2016년 9월부터 독일의 모든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주별로 참고자료와 가이드 등을 개발해 만들고 있으며, 학교마다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 ‘연극’,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Trau dich!’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출처:https://www.bzga.de/presse)


바이에른 주의 프로그램 핵심은 ‘연극 공연(Theateraufführungen)’이다. 현재 바이에른주 8 천명 이상의 초등학교 학생에게 성폭력에 대해 다룬 연극 공연을 상영했으며, 750명이 넘는 부모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학부모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또한 500명 넘는 교사들이 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바이에른주에는 5천 개가 넘는 일반 학교와 직업 학교에서 ‘성폭력에 맞선 학교(Schule gegen sexuelle Gewalt)’에 대한 전문 정보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는 독일 연방정부와 바이에른 주정부, 전문가와 관련 자문센터 등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한 결실이다. 


에밀리아 뮐러(Emilia Müller) 바이에른 주 가족부 장관은 “수천 명의 바이에른 학생들이 연극 등을 통해 성폭력 예방 운동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성폭력 문제에 즉각 대처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보호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성폭력 예방 운동 ‘Trau dich!(자신을 믿어라!)’과 함께 진행되는 ‘성폭력에 맞선 학교(Schule gegen sexuelle Gewalt)’는 앞으로 전국 3만 개의 학교로 확대,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여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채혜원 통신원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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