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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won Mar 18. 2019

2017.15_유럽 성평등지수, ‘그리스’ 가장 낮아

유럽에서 남녀는 어느 정도 동등한가. 유럽양성평등연구소(EIGE)에서 실시한 ‘성 평등에 관한 EU 연구(EU-Studie zu Gender Equality)’ 결과에 따르면, 28개 EU 회원국 간 성 평등 지수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Arbeit)’, ‘돈(Geld)’, ‘지식(Wissen)’, ‘시간(Zeit)’, ‘권력(Macht)’, ‘건강(Gesundheit)’ 등 다섯 가지 기준을 토대로 0점부터 100점까지 평가해 지수를 개발한 결과, 스웨덴과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높게 나타나고 동유럽의 성 평등 지수는 낮았다.  


28개 EU 회원국 중 ‘스웨덴’이 82.6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76.8)’, ‘핀란드(73)’ 순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네덜란드(72.9)’와 ‘프랑스(72.6)’, ‘영국(71.5)’ 순으로 성 평등 지수가 높았다. 벨기에도 70.5로 높게 나타났다. EU 평균은 66.2였으며, 이에 근접한 국가로는 ‘독일(65.5)’, ‘오스트리아(63.3)’, ‘이탈리아(62.1)’가 있다. 반면 ‘폴란드(56.8)’, ‘체코(53.6)’, ‘루마니아(52.4)’ 등 동유럽의 성 평등 지수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중 ‘그리스(50)’가 가장 낮았다.


출처:https://www.dw.com/

유럽양성평등연구소(EIGE)는 이번 유럽 성 평등 지수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05년과 2015년 사이 거의 모든 EU 국가들이 진전을 보이긴 했지만, 미비하기 때문이다. 성 평등 지수는 62에서 66.2로 상승했다. 연구진들은 “성 평등에 이르는 과정에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진전이 거의 없어 모든 회원국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 평등 지수 개발의 분석 요인인 ‘일(Arbeit)’, ‘돈(Geld)’, ‘지식(Wissen)’, ‘시간(Zeit)’, ‘권력(Macht)’, ‘건강(Gesundheit)’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분야는 ‘돈(Geld)’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남녀 임금격차(Gehalts-Lücke)’인데 EU 국가들의 평균은 20.4%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임금격차가 제일 적은 국가는 ‘룩셈부르크(5.6%)’였으며 ‘스웨덴’과 ‘벨기에’ 12.5%, ‘네덜란드’ 13.2%, ‘덴마크’ 13.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루마니아가 40.6%로 가장 격차가 심한 국가였으며 불가리아 38.1%, 리투아니아 34.4%, 크로아티아 30.1%로 동유럽의 남녀 임금격차가 북유럽의 3배 이상에 달했다.


한편 독일은 15.8%였으며, 이는 기존에 발표된 17.1%(경제협력개발기구 2012~2015년 기준 국가별 성별 임금격차 통계 자료)에 비해 줄어든 결과다. 이와 관련해 독일 내 자료는 좀 더 큰 남녀 임금격차를 보인다. 독일의 중부 도시 비스바덴(Wiesbaden)의 통계청(Das Statistische Bundesamt) 자료에 의하면 독일의 남녀 임금격차가 21%(2016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언론 도이치벨레(Deutsche Welle, DW)는 “EU 국가의 남녀 임금격차는 20%로 나타났는데 이 격차는 특히 아이를 혼자 키우는 어머니일 경우에는 두 배로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며 “더욱이 이 문제는 노인 빈곤으로 이어져 연금 격차 역시 40%에 이르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7년 10월 원고 

채혜원 독일 통신원 (chaelee.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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