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판 관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참 좁구나!"
내가 주니어 시절에 함께했던 (이제는 거의 사라진 호칭인) 대리님, 과장님들은 지금 어딘가에서 큰 조직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업무를 하다 보면 어떤 이유에서든 그들과 다시 만나거나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한 업종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직장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평판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나는 평판이란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이미지를 자주 각인시키는’ 일종의 기술로 여겼다. 하지만 지금 다시 정의한다면, 평판은 ‘가깝든 멀든, 나를 꾸준히 지켜본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내 모습의 평균치’에 더 가깝다.
어느 선배 리더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신이 묵묵히 일하고 헌신하는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평판은 어제 관리하고 오늘 쉬었다가 내일 다시 시작하는 개념이 아니다. 마치 운동을 하듯, 도미노를 이어 붙이듯,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가장 좋은 평판은 10년 전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도, 5년 전 함께 일했던 사람도, 지금의 나와 일하는 사람도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 만들어진다.
결론적으로, 평판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다. 꾸준함.
그리고 평판을 망치는 행동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 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것,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는 것,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
이 네 가지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평균 이상의 평판을 얻을 수 있다.
AI 시대에 평판은 우리가 지켜야 할 몇 안 되는 ‘인간다움’의 영역이기도 하다. 일관성이 없고, 책임감이나 품질을 담보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기계를 이길 수 없다. 인간이 기계를 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함이 담보된 고품질의 영역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언제나 평판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