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을 앞둔 마음가짐

by 리도란

‘나에게 중요한 일은 나에게만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길은 조금 달라진다.




큰일을 앞두거나 격식을 차려야 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면, 전날 하루쯤은 손발톱을 정리하고 자리를 정돈하며 목욕재계하는 태도로 마음의 준비를 한다.


단순히 마음의 준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특성에 따라 일정을 역산해 필요한 일들을 꼼꼼히 챙기고, 업무에서 만날 상대방의 성향이나 기호까지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나뿐 아니라 조직, 회사 차원에서 **중대한** 과제가 예정되어 있으면, 우선순위가 떨어지거나 **긴급하지 않은** 모든 일정은 후순위로 미뤄둔다. 돌발 상황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바라보는 중요도와 관심도는 상대적이기에, 내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그것을 충분히 이해해준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모든 일정을 막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이유로 갑작스레 만남을 요청하거나, 중요하지 않지만 본인이 빠르게 해결하고 싶다는 이유로 무수히 연락을 시도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삶이 가장 중요하고,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렇게 보면 사실 세상은 엄청나게 중요한 일도, 엄청나게 사소한 일도 없는, 스스로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의미가 있는 그런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각인시킬 필요도, 강조하는 의미도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중요한 일은 나에게만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길은 조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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