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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온 Apr 19. 2019

요즘것들의 모래놀이

Interactive Sandbox (인터랙티브 샌드박스)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본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함께 모래사장이 있는 놀이터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흙파는 행위를 했던 것이 하루의 전부였던 시절이 희미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모래삽으로 모래를 파고 물을 어디에선가 가져와서 뿌리기도 하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개미집을 만나면 개미를 위한 간식을 뿌려줬던, 참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안전상의 문제, 심미적 문제를 제기하며, 놀이터 바닥에는 충격흡수용의 우레탄 탄성포장을 깔아놓기 시작했다. 이제 점점 흙이 깔린 놀이터를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아질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다.



 샌드박스는 이름 그대로 '모래가 담긴 상자'다. 옛 놀이터였으면 놀이터 전체가 샌드박스였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같이 주택 분야에 아파트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미국같이 주택 분야에 마당 딸린 단독주택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국가에서는 흔하다고 한다.


요런 느낌적 느낌!


 일본에서는 하코니와라고 하면서, 샌드박스 안에 피규어나 나무 모형을 꽂아놓고 미니정원처럼 꾸미는 놀이가 있다고 한다. 







 위처럼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모래놀이의 인기는 시대가 거듭되어도 그대로다.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래놀이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위에 프로젝터와 센서를 결합한 다양한 무드를 즐길 수 있는 모래놀이가 탄생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터랙티브 샌드박스, Interactive Sandbox다. 


 인터랙티브 샌드박스는 센서기반의 기술을 활용하여 모래의 고도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입히는 콘텐츠로, 사용자의 기존 샌드박스에 대한 경험에 새로움을 더해줄 수 있는 대표적인 뉴미디어 콘텐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 있는 샌드박스!


 모래의 고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무드의 인터랙티브 샌드박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은 인터랙티브 샌드의 사업장도 많이 생기게 되면서, 프로젝터에 잘 비춰지고 아이들에게 무해한 특수제작 모래도 구성되었다. 더욱 안전하고 예쁘게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어른들의 눈도 사로잡는 컨셉츄얼한 샌드박스도 있다.


 샌드박스는 컨셉츄얼한 PR용 인터랙티브 도구로 많이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이펙트가 결합된 샌드박스를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각, 촉각(거기다가 청각까지)을 결합한 샌드박스는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것이다. 





단순히 모래의 고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다양한 소품을 사용하는 샌드박스도 있다.


https://youtu.be/CY4_US_5cDA

https://youtu.be/tA0RBH5iU58

 샌드박스가 필수로 가져가야하는 손 인식 센서는 정량적인 한계가 있어, 센서 인식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도구형 샌드박스 또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터치 인식, 특정한 손 인식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들도 돋보인다.

 https://youtu.be/tgrisykqj8A

https://youtu.be/xktNGCyTtEw







 대놓고 '미니게임 플랫폼'으로 꾸민 사업장들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 수는 점점 많이지고 있는 추세다.


https://youtu.be/mzry5sWDCvE

https://youtu.be/LioisBwecuk 


 다양한 게임 형식을 다 '때려박는' 게임 플랫폼으로의 인터랙티브 샌드박스는 키즈카페 유통으로의 활로를 더욱 키워줄 것이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랙티브 샌드박스는 여전히 한계가 명확하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막론하고 아직도 개발 및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다. 이런 기술적 오차를 줄이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들과 그에 상충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점철된다면, 인터랙티브 샌드박스는 더욱 더 대중화되어 모래놀이에 고무된 아이들과 옛 추억을 상기하고 싶은 어른들의 공통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더 새로운 경험들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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