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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온 May 28. 2019

타노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모션 캡쳐 (Motion Capture)와 센서






 타노스가 핫하다. 역대급 빌런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포텐을 터뜨린 타노스는 전세계 사람들을 손가락 튕기게 만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타노스는 '스토리상 납득'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빌런이라, 참 좋아한다. 사실 그동안은 그으다지 마블 팬은 아니었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타노스에 빠져서 배우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니~ 대체 어떤 배우길래~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거야~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엄청 잘생긴 배우였다! 심지어 타노스보다 조금 더 여리여리한 인간 배우였다! 물론 타노스 캐릭터 자체다 인간캐릭터가 아니어서 CG라고 생각하고 보더라도.. 외계 생명체의 이 캐릭터들은 살아 숨쉬는 것 같이 리얼했는데...? 도대체 이런 외계인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저 빛.. 타노스 배우 조쉬 브롤린





모션 캡쳐 기술이 뭐야?

비단 어벤져스 뿐만 아니라 3D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현실적인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 개발 제작사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모션 인식 기술이다.


모션 캡쳐란 센서를 이용해 디지털의 정보를 받아내어 저장하고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몸에 마커를 그리거나, 마커 슈트를 입거나, 아니면 기존 사람 영상에 스켈레톤(뼈대)를 구성해놓은 소프트웨어를 얹으면 지정 부위를 트래킹해서 새로운 영상물을 송출할 수 있다.




대부분 요런 옷이거나 / 출처 - 어벤져스 메이킹필름


요런 옷들을 입는다 / 출처 - Univeristy of portsmouth






모션 캡쳐 센서가 뭐지?

모션 캡쳐 기술을 이해했다면 모션 캡쳐 센서는 어렵지 않다. 그냥 말 그대로 모션을 인식하는 센서다. 기존 센서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손 동작으로 디스플레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동작 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동작을 전면 카메라에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정보가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모션 인식 센서를 간단하게 이해하려면 다음 3개의 스텝을 이해하면 된다.


1. 마커가 장착된 슈트를 입은채 모션을 취하고 -> 2. 하드웨어가 인식하여 영상을 컴퓨터에 송출하면 -> 3. 소프트웨어가 3D 와이어프레임 틀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고 트레킹을 하며 모션을 디테일하게 잡아버리기!

이해를 돕기 기 위해 한번 만들어봄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간다면 아래 사진을 주목해보자! 마커가 있는 바디슈트를 입은 여자를 하드웨어 센서가 인식을 하면 소프트웨어가 두번째 사진처럼 트래킹하고, 세번째 돌아다니는 여자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이만큼의 깊이면 이해가 잘 갔으리라 믿는다. 더 Deep 하게 들어가고 싶다면... 모션 인식 전문 블로그를 참고하길 바란다.





모션캡쳐 센서로서 보급된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RGB 카메라, Depth 카메라, Skeleton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총 3개의 구멍이 있다. (기기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스펙은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RGB 카메라는 쉽게 얘기 하면 배경과 사람을 분리하기 위해, Depth 카메라는 심도를 인식하기 위해, Skeleton 카메라는 사람의 골조를 쉽게 만들기 위해 내장되었다고 보면 된다.


3D영화 등 고급 모션캡쳐 하드웨어가 많지만, 당신의 상식을 위해 얇은 보급형 하드웨어의 정보를 가져왔다. 우리 주변에 많이 보급된 모션캡쳐 하드웨어로는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다.



1. 키넥트(Kinect)


 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비운의 기기다. 2018년을 기점으로 단종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하고 싶은 이유는, 보급형의 기기라 가격이 비교적 낮아 가정용 xbox 360에 추가되면서 상용화 바람을 불러일으키려 '노력한' 하드웨어이기 때문이다. 키넥트 덕분에 모션 인식 게임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같은 동작인식 뉴미디어 콘텐츠의 가능성을 열었다.



https://youtu.be/wJeA2TSsjnc

Kinect Adventures - Xbox360


 키넥트가 몰락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킬링콘텐츠가 없어서'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한 콘텐츠가 있었다면 과연 망하지 않았을지 하는 의문도 들지만 ...


https://youtu.be/0PbinU-5WYs

저스트 댄스는 좀 재밌었는데...





2. 리얼센스 (Realsense)




리얼센스는 인텔의 기술로 만들어진 하드웨어다. 모바일 시장을 잡지 못한 인텔은 그에 대한 대안으로 컴퓨팅 분야를 팠는데, 그 분야 중 하나가 이 리얼센스다. 리얼센스 기술은 리얼센스 카메라를 갖춰야만 구동될 수 있다. 앞서 말한 키넥트는 안면이나 전신을 추적해 분석한다면, 리얼센스는 안면과 손 등의 상체 위주의 분석을 하는데, 노트북이나 랩탑 모니터 위에 내장되어있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출처 - 보드나라




 아직까진 이렇다할 콘텐츠가 없지만, 유투브나 비메오 동향을 보면 R&D가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죄다 R&D 영상이다.




https://youtu.be/ur8kYW3hRmM

흥미로웠던 iDAvatar와의 협업








3. 립 모션 (Leap motion)

다음타자는 립모션이다. 립모션은 미국의 벤처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인식센서를 지닌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장치다. 2012년 유투브 공개 이틀만에 조회수 23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립모션은 '손가락 컨트롤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정도로 퀄리티가 대단하다. 키넥트와 비슷한 원리이지만 200배 높은 감도를 보인다고 한다. 그만큼 모션 캡쳐가 굉장히 정교하고, 그만큼 고가라고..!




https://youtu.be/3b4w749Tud8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타노스 


 모션캡쳐, 동작인식, 모션인식 .... 어쨌든 다 같은 말이다. 타노스는 마블 아저씨 '스탠 리'로부터 탄생되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타노스의 원 모습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물론, 앞서 말한 보급형 기기가 아니라 더 고가의, 전문적인 VFX용 기기로 사용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ㅎ..하나도 안 우스워요..



진짜로.. ㅎ


 실제로 타노스 역을 맡은 조쉬 브롤린은 얼굴에 35개의 카메라를 달았다고 한다. 그 수많은 카메라들은 그의 얼굴 근육 하나하나를 잡아낼 수 있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연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우스꽝스러운 차림새의 배우들이지만, 그들의 작은 희생(?) 덕분에 우리는 보다 역동적이고 세밀한 비현실적의 움직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마 VFX 기술이 더욱 더 발전한다면, 요런 우스꽝스러운 마크 수트 없이도 더 깔끔하고 세련된 퀄리티의 콘텐츠가 쏟아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238212

https://heiswed.tistory.com/entry/Leap-Motion-%EC%86%8C%EA%B0%9C

https://blog.lgcns.com/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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