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재바구니
미니멀이 한참 유행하면서 덩달아 수납용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물건을 안 보이게 담아두거나 줄 맞춰 담아두어 흩어진 물건을 상자에 차곡차곡 담는 수납이다. 물건을 버리기 위해 정리했는데, 그 정리를 위해 물건을 위한 물건을 다시 사들이는 아이러닉 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이름표까지 붙어가면서 정리를 하라는데, 무엇이 들어 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물건을 늘리면 안 되는 거 아닐까.
미니멀이 모두 같은 옷을 입은 깔끔함으로 둔갑했다.
물건은 보이지 않게 정돈하는 것보다 가진 용도만큼 잘 쓰고 아껴주면 충분하다.
*준비물: 철재바구니
1. 바구니는 담는다는 고정관념에서 걸어둔다로만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