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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쿠키틀 가랜드

쿠키틀, 리본

by JIA

혼자 책을 보며 베이킹을 여러 가지 시도해 보고 유일하게 익힌 건 쿠키 만드는 것 하나다. 주방저울에 그램을 재면서 하지도 않고 눈대중으로 대충 한다. 반죽이 섞어지는 농도를 보고는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 그야말로 반찬 하듯 엄마의 손맛으로 한다. 박력분 밀가루 한통을 기준으로 설탕, 달걀과 버터를 조절하고 초코칩, 견과류 등을 넣어 주걱으로 쓱쓱 섞고 한수저씩 떠서 오븐에 굽는다. 아이는 생일날이면 구운 쿠키를 교실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 내가 반죽을 만들어 두면 쿠키반죽을 밀대로 밀고 쿠키틀을 찍어 오븐팬에 올려둔다. 오븐 앞에 앉아 쿠키가 부풀어 오르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노릇노릇해지고 과자냄새가 나는 따뜻한 쿠키를 좋아했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표정에 나도 덩달아 행복이 부풀어 오른다.


*준비물: 쿠키틀, 리본, 나뭇가지

1. 나뭇가지를 책상과 책상 사이에 걸쳐두어 앞뒤가 뚫린 공간을 만들어 둔다.

2. 쿠키틀에 리본을 묶고 나뭇가지에 율동감 있게 리본 길이에 차이를 두며 매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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