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노을-!
하늘을 태우며 사라진다. 빛이었다가
밝은 것들이 저마다 품고 산다는 미완성의 아우성.
매사는 다 익어 저물어갈 때 가장 진정하다고들 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저물 일 없어 보이던 선명한 열망
그것도 한 번은 붉게 타야만 진정한 것으로 된다.
그러고 나면 하늘 꼭대기부터 재처럼 뿌려지는 것이 밤이다.
밤-!
밤은 포기한 마음이라 품이 저리고 할 말이 없다.
껌껌한 것들이 저마다 품고 산다는 고요.
등에는 멀찌감치 흰 꽃이 핀다.
당신이 내게 왔을 때는 쫓기지 않는 시간으로 되기를.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앉고 서서도 함께 어딘가로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