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by 바다의별

아무렇게나 던지는 말,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말

그저 그렇게 떠내려가도 마냥

히히 헤헤 웃음으로 흘러갈 수 있는 우리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짜증에는 짜증으로

안색을 살피지 않는 너

눈빛을 해석하지 않는 나

나를 스스로를 너를 서로를

무해하다 여기는 믿음


펼쳐진 전개도처럼

뒤집힌 이면을 보지 못해도

우리는 우리를 펼쳐진 면까지는 안다


다음에는 꽃이 필 때에

그다음에는 낙엽질 때쯤

기약을 느슨하게 연결하더라도

서로의 시간은 단단하다


우리에게 우리를

때때로 놀리거나 웃어주고

언젠가는 울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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