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다

by 바다의별

당신을 향한 사랑에는

여백이 없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온전히 이기적인

일방적인 여정으로

겹쳐진 세계는

몇백광년이나 멀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냐는

괴테의 말처럼


그대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그저 온전하다


멋대로 발걸음을 떼어

다가갔다가

뒷걸음질쳤다가

언제 다가왔는지 느끼지 못했던것처럼

언제 멀어졌는지 느끼는 것도 어려울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오려낸 비어있는 안온은

헛헛하고 덧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최초의 사랑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