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버튼이 고장 난 당신에게 바치는 클래식 거장들의 조언
일주일 동안 버티느라 고생 많았어. 드디어 불금이야! 근데 혹시 몸만 퇴근하고 영혼은 아직 사무실에 묶여 있는 거 아니지? 머릿속에서 일과 삶을 구분하는 스위치가 고장 났다면 클래식계 워라밸 장인 형들을 따라 해 봐.
첫 번째로 배울 점은 퇴근 시간 사수하기야. 예술가는 밤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스트라빈스키 형은 9시 출근에 6시 퇴근을 딱 지키는 공무원 스타일이었어. 6시가 되면 '오늘 창의성은 영업 끝'이라며 펜을 딱 놓고 술 마시러 나갔지. 그렇게 칼퇴하며 만든 곡이 바로 <봄의 제전>이야. 미친 듯이 에너지가 넘치는 이 곡은 사실 번아웃 없이 제때 쉬어 준 덕분에 나온 결과물이지.
다음은 업무 모드 해제 버튼을 만드는 거야. 하이든 형은 작곡할 때 꼭 정장에 가발까지 쫙 세팅했어. 근데 일이 끝나면 바로 그 거추장스러운 옷들을 다 던져 버리고 낚시를 하러 갔지. 옷을 갈아입는 행위 자체가 형한테는 업무 모드 해제 버튼이었던 거야. <놀람 교향곡>에서 갑자기 쾅 소리가 나는 장난을 친 것도 퇴근하고 확실하게 잘 놀아서 유머 감각이 충만했기 때문에 가능했어.
마지막으로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봐. 영국 작곡가 엘가 형은 사실 지독한 경마 덕후였어. 작곡하다가도 경마장 갈 시간 되면 펜 던지고 바로 튀어나갔지. '빨리 놀러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거든. 웅장함 끝판왕인 <위풍당당 행진곡>을 쓴 원동력이 사실 경마장이었다는 게 반전이지? 잘 놀아야 일할 때도 당당한 멜로디가 나오는 법이야.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일을 잘하고 싶다면 퇴근 후엔 확실하게 OFF 모드가 되어야 해. 워라밸을 잘 지켜야 번아웃이 안 오고 다시 달릴 에너지가 생기거든. 퇴근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이든처럼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는 루틴으로 뇌에 이제 쉬어도 된다는 신호를 줘야 해. 그래도 여전히 뇌가 업무 모드라면 엘가처럼 미친 듯이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 결국 잘 쉬어야 일도 잘되는 법이야. 오늘 밤만큼은 인생의 주인공이 일이 아닌 너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업무 모드는 OFF, 라이프 모드는 ON 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