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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하이패션
by
레아
Jun 13. 2021
범 내려온다 앙코르&커튼콜 무대
패션쇼 런웨이에서 모델과 퍼포머들이 어울려
춤을 추는 듯한 무대였다.
이날치×앰비규어스 컴퍼니 수궁가 6.11-12 공연.
2020년 유행가 '범 내려온다'를 라이브로 보았다.
도사가 용왕의 진맥을 짚어본다는 내용의
'약성가' 수궁가 첫 대목에선
앰비규어스 댄서들이 짙푸른 작업복을 입고 나왔다.
블루맨 외계인이나 육체 노동자 같은 상태였다.
토끼의 간을 구하는 내용들이 전개될 땐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나타났고
사람들이 더 많이 열광하는 '범 내려온다'가
공연될 땐 검은 정장 상의까지 갖춰 입어
그때는 완벽한 슈트 모드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후 바캉스 의상에서 다시 친숙한 오방색,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클립에서 보았던 옷들이
나타났다. 수궁가 판소리와 함께,
느닷없이 출연한 호생원처럼, 앰비규어스 댄서들은
(토끼를 토생원이라 부른다는 게 실수로 호생원이라고
불러 나타난 호선생, 호랑이!)
맹수처럼 어흥거리는 기운으로
갖가지 의상을 걸치고 힙합과 현대무용이
결합된 춤을 추었는데,
나를 사로잡은 건 특히
패션쇼 무대처럼 펼쳐진 워킹과 이들이
옷을 때때로 바꿔가며 등장하고
퇴장할 때 마이를 주워가는 등의 연결지점과
의상 그 자체였다.
예전에 패션쇼를 국내외에서 실제로 처음 보았을 때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어딘지 모르게 지루하다 느낀 적이 있었다.
(내가 아주 멋진 패션쇼를 경험하지 못한 확률이 더 큼)
신체 비율이 우월한 이들이 신상을 걸치고
너무 천편일률적인 워킹과 등퇴장을 반복해
런웨이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수궁가 무대를 보다보니
신개념 패션쇼에 힙합 음악과 각종 다채로운 워킹이
스며들어 시선을 사로잡
는
듯했다.
무용과 팝밴드의 결합이라는 매력 외에
측면으로 보면 브이자로 보이는 무대 위를
퍼포머들이 각자 포즈로 등퇴장을 반복하며
다른 방향에서 나타나고, 어느 지점에
더 많이 머무는 등 브이자 무대에서 갖가지
포즈로 의상을 빛낼 때였다.
하루 2회 공연에서도 조금도 힘들어보이지 않은 채
날 듯 노는 느낌도 생기로웠다. 이날치 밴드도
국악하는 이들이 저렇게 춤을 잘 추나 싶을 정도로,
흥이 계속 몸동작에 묻어 나와,
이들도 일종의 판소리 댄스 그룹이구나 생각했다.
과일이 익는 런웨이를 종횡무진하던
앰비규어스컴퍼니와 이날치. 2020년 이래~ 대중스타.
p.s.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영상 중 몇 가지 링크
수궁가 중 범 내려온다 커튼콜
로비 판매되던 구쯔. 무용 공연 후 관객들이 우르르 몰려가 판매대를 에워싸고 구매하는 픙경이 낯설고 신기했다.
https://youtu.be/7RHm_O7sOxk
2016년 6월호 월간 윤종신 곡 <의미 없다>
https://youtu.be/AoTJhNqkZ9Q
패션 콜라보 앰비규어스, 노블레스 영상
https://youtu.be/gXgf5smLEgQ
최근 화제가 된 콜드플레이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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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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