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적인가요
자꾸 서성이게 돼
한번쯤 하는 생각에
by
레아
Feb 16. 2021
공연 흔적을 오갈
땐 종종 박학기의 '자꾸 서성이게 돼'
(작사.곡 김현철) 후렴구가 입안에 맴돈다.
일인 때도 있고 아닌 때도 있던 물리적 극장 혹은
극장 비슷한 장소를 지날 적이면
'자꾸 서성이게 돼, 한번쯤 하는 생각에...'라는
구절이 기억나고,
그 노래를 다시 찾아 연거푸 듣
는다.
단촐한 카페라든가 소규모
책방을 지날 때,
변두리 극장을 지날 때,
과거 공개방송
홀이나 야외
극장, 대형 경기장 등을
지나칠 때라면
그
안에서 벌어졌던 라이브 공연이
덜컥 반해버린 대상이 되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주변을 맴도는
'자꾸 서성이게' 되
는
나로 마주하게 된다.
얼마 전 어느 한 극장이 사라지고, 한 극장은
도
시를
옮
겨
가는
소식
의
메일을
읽으면서,
빠르게 특정 장면들과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났다. 그 두 극장에서 오래도록 남을 공연을 보았고,
지금도 꿈에 그 잔상이 머물러 다른 그림으로 나타난다.
'한번쯤 하는 생각에', 지나치다 거듭 빠져들던 분위기들.
경제적 교환가치나 정치적 권력 관계 간,
세대 간 변화 흐름
속
에 과거로 쓸려 가고
이곳이 그곳이었지,
라는 회상 뒤로 편입해버리고 말겠지만
,
사람과 작품은 나이 들어 또다른 형태로
이곳 아닌 저곳의 누군가들을 만나게
될 거란 생각을, 했다.
그
리고 문득 문득.
미래의 기억으로 되돌아 올 거라고.
keyword
공연
생각
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레아
직업
크리에이터
움직임을 기록합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발자국
팔로워
36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잘했어요"
동네 한 바퀴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