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다.

치앙마이 별 거 없는 일상이지만.

by 레아리

2019년 4월 8일 월요일 일상, 치앙마이

1. 어젯밤 분명 늦게 잤는데 이상하게 알람도 없이 7시 10분에 눈이 떠졌다.

2. 보통 아침 9시에 요가 수업이 있으면 샤워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괜히 샤워를 했다.

3. 평소 기상 후 생수를 한 잔 마신다.
오늘은 레몬을 짜 넣은 레몬수를 마시고 괜히 망고도 깎아 먹었다. 아침부터 칼질을 많이 했다.

4. 아침 요가를 갔다. 평소보다 유난히 더 땀이 많이 났다. 당황스러웠다.

5. 집에 와서 다시 샤워를 했다.

6. 한 달 동안 미뤄둔 가족 여행 호텔을 예약했다.

7. 베이글과 엄청 단 아이스라테를 같이 먹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잡 오퍼를 받았다.

8. 생각이 많아져서 집 근처 카페에 갔지만 음료를 절반밖에 못 마셨다.

9. 저녁에도 요가를 갔다. 팔에 영 힘이 없었다.

10. 좋아하는 죽 집에 갔다. 처음으로 죽을 먹으며 Seefood를 종류별로 넣어서 먹었다. 물론 반숙 계란도.

11. 멜론과 망고를 안주삼아 싱하 반 잔을 마시고 버렸다. 이제 태국 맥주는 충분히 마신 것 같다.

12. 유난히 하늘이 쨍하고 하얀 구름이 많이 뜬 맑은 날이었다. (어플은 Unhealthy라고 빨갛게 외치지만)

13. 'US'를 극장에서 혼자 관람한 K와 한 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14. 이상할 정도로 무엇을 써야 할지 생각이 안나는 날이 있다.

15. 그래도 치앙마이를 떠나기 전 열흘 동안 매일 글을 써보자,라고 했으니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16. 그래서 이렇게 나열하며 오늘의 일과를 적게 되었다.


흠, 이런 날도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일요일 아침에는 JJ마켓 나들이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