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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아리 Jun 20. 2019

꼭 붙잡고 싶은 순간도 결국은 지나갔고

얼른 지나가면 좋겠다고 소망하던 시간들도 결국에는 지나갔다.

꼭 붙잡고 싶은 순간도 결국은 지나갔고,

얼른 지나가면 좋겠다고 소망하던 시간들도 결국에는 지나갔다.

시간은 흐른다는 별 것 없는 이 진리를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


하루, 그리고 뒤이어 오는 하루들과

순간, 그리고 뒤이어 오는 순간들.


즐길 수 있는 순간에는 온전히 즐기며 힘을 채우고

또 버텨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때 채운 힘을 보태 쓰며 버텨야 하나보다.


그렇게 무한의 속성 속에 유한함을 품은 시간이 지나간다. 빠르게, 또 어떤 날은 느리게.

또렷하거나 희미해져 파편처럼 존재하는 기억들, 타인의 기억에 살아있는 추억들. 사진이나 영상, 어떤 시기를 거치며 끄적이던 글들.

그리고 시간을 통과하며 변해가는 내 얼굴과 몸이 수많은 어제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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