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한 걸음 늦게 피는 깨달음

당신은 후회를 자주하는 편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고 난 뒤에, 예상보다 자주 후회를 경험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거창하게 후회를 큰 결정함에 있어서 하는 후회도 있지만, 사소하게 운동을 갈지 말지, 야식을 먹을지 말지 등을 하면서 운동을 안가서 후회하고, 야식을 먹어서 후회하는 경우도 흔하다.


새로운 만남을 하는 과정에서도 후회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첫 만남에 지나치게 깊거나 일방적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상대에 따라 ‘지루한 시작’으로 기억되기 쉽다. 결국 다시 만날 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 이 내용을 쓰게 된 계기도 그런 경험을 겪고나서 성찰하는 과정 속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러분들은 후회가 되는 행동을 하고, 다음으로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할 것이다. 물론 나처럼 지금 생각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서 글을 쓰면서 반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무엇을 반성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가? 바로 새로운 만남에서는 ‘경청’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해서 다소 상대방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게끔 노력을 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된 것은 아마 ‘경청’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에서 자세한 이야기는 할 것 같아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오면, 요즘 나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 준비 과정 속에서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다. 나는 왜 입시를 더 착실하게 하지 못했을까? 나는 왜 학부때 학점 관리를 하지 않았을까? 나는 이 모든 것이 단순히 ‘교사’를 꿈꿔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던 것 같다. 인생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사범대를 입학하여, 교원자격증의 요건만을 갖추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대학교 4년을 다녔다. 솔직히 나는 대학교 재학 당시 ‘왜 공부를 해야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범대에 진학하기 위해, 나는 중·고등학교 6년과 재수 1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냈다고 믿었다. 그 과정에서는 공부 적게하려고 꼼수부리면서 후회한 적도 있었고, 팔랑귀가 발동하여 원래하던 것에 반하는 것을 하다가 다시 돌아간적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은 진짜 힘들었고,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나는 단순 목표로 사범대에 입학하여, 과외/학원 알바를 하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맘놓고 먹고 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사는게 꿈이었다. 대학교 수업과 임용고시는 별개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학점 관리는 조금 했으면 임용고시든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다 좋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요즘 들어서 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 속담으로 ‘It is no use crying over split milk.(우유 엎지른 다음에 아무리 울고불고해도 소용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만 하고 있으면 안되며, 나는 ‘후회’만 나열하고 글을 마무리 지을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서 조언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럴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어떠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후회가 조금이라도 될 선택이 있다면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만약 후회되는 선택을 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대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후회가 찾아올 땐, 회피하기보다 스스로 마주할 수 있는 방식—나만의 ‘성찰 루틴’을 만드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힘든 과정이겠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 익숙해질 것이고, 이것이 체화되면 자연스럽게 후회할 행동을 선택하는 일도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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