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의 자질

저번주에 급하게 마감을 했어서 이번주는 미리 글을 써보자는 마음을 먹었지만, 부랴부랴 월요일에 글을 쓰고 있다. 이번주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쓸지, 노션(Notion)에 내가 써놓은 글들을 찾아보면서 아직 아무것도 쓰지 않았지만, ‘말’이라고 써놓은 제목이 어제 본 대선후보토론회를 보면서 느낀점이 많아서 그것과 관련해서 글을 쓰기로 하였다. 사실 지금 이렇게 쓰고는 있으나 과연 내일 이 글을 연재할지는 미지수지만, ‘말’과 관련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렇게 시작을 하였지만, 글을 계속 쓰고 퇴고를 반복하다 보니 ‘말’이라는 제목과는 부합하지 않는거 같아서 다른 제목으로 글을 연재할 것 같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였고, 국민과 야당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계엄은 제3자가 보면 마치 ‘헤프닝’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몇 시간 만에 끝이났고, 그 사태 이후로 결국 윤석열은 탄핵되었다.


윤석열이 탄핵됨에 따라, 대한민국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두번째로 조기대선을 맞이하게 되었다.그리고 어제(2025.05.18) 1차 대선후보TV토론이 실시되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내가 그토록 원했던 데이식스 마지막 콘서트 날이기도 하였다.


나는 토론회가 있는 줄은 몰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것만 알았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토론회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몇개의 영상 댓글을 보다가 흥미가 생겨서 피곤했지만 챙겨보기로 하였다.


콘서트는 5시부터 시작하였고, 나는 3시까지 쉬다가 준비하고 콘서트장에는 4시 넘어서 도착하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거의 여자팬이었고, 남자 팬은 거의 없었다. 콘서트는 4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끝나고 많은 인파들을 뚫고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갔고, 저녁을 먹지 못해 급하게 비비고 만두를 에어프라이어기에 돌려 먹으면서 TV토론을 보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끝까지 토론을 다보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하의 토론 수준을 보았다. 약 2시간 동안 토론이 진행되었고, ‘경제’ 영역에 대해서 논의하였지만 ‘경제’보단 ‘네거티브’가 더 부각되었던 토론이었다.


나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이 완전히 금지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극단적이고, 토론임에도 불구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나에만 치중해서 대의를 보지 못하는 말하는 태도는 좋은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경제’라고 특정 영역을 지칭했다면, 다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비판하기 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면서, 다른 후보와의 다른 본인의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을 한다.


대선토론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한번씩 예전 대선토론 장면들이 쇼츠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시대는 점점 발전해가는데, 대선 후보들의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토론을 대하는 자세에서는 예전보다 퇴보했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글을 계속 쓰다보니 ‘리더’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제목으로는 ‘리더의 자질’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리더’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말하는 것은 너무 두루뭉실할 것 같아서, 앞서 대선토론에 대해서 언급했으니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의 자질’로 글을 이어쓰고자 한다.


나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단순히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를 넘어, 국가의 방향성과, 가치관, 그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통령이라는 리더에게는 몇 가지 핵심적인 자질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명확한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실행력이다. 대통령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그 길을 걸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어제 본 토론회에서 몇몇 후보들은 자신들의 경제 정책을 이야기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이 어떻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지, 어떤 단계를 거쳐 실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부족했다. 비전만 있고 실행 방법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둘째, 위기 상황에서의 결단력과 책임감이다.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리더는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사과할 줄 아는 겸손함도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어제의 토론에서는 몇몇 후보들이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문제로만 엮인 것이 아닌 다각적인 측면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대통령의 자리에서, 과연 그러한 자세는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통령의 모습인지 의문점이 들었다.


셋째, 소통 능력이다. 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회에서 보여준 후보들의 모습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태도가 더 강했다. 진정한 소통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이전 대통령은 ‘불통’ 그 자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특정 언론사에게는 발언권조차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니 이번 대통령 만큼은 적어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통령을 뽑아야한다. 또한, 적혀있는 대본만을 읽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 후보는 적혀있는 대본을 읽는데 급급하며, 흡사 대본에 적혀있는 내용이 아니면 우물쭈물하며 답변을 두루뭉실하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로 했다면, 그것과 관련해서 조사를 하고 관심을 가지며, 모르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언급한 특정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한 자세를 가진 것 같아서 토론을 임하는 자세로써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통합의 리더십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지역, 이념, 세대 간의 갈등이 매일같이 심화된느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는 자신의 편을 확고히 하기 위해 ‘편 가르기’하는 것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참된 리더라면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보여준 후보들의 모습은 오히려 이러한 갈등을 부각시키고,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리더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훌륭했던 리더들은 이러한 자질들을 갖추고 있었다. 예를 들어, 넬슨 만델라는 27년간의 수감 생활 후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복수나 보복이 아닌 화해와 용서의 정신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또한 링컨 대통령은 미국 남북 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통합의 메시지를 잃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진정한 리더는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진정한 리더를 선택할 수 있을까? 나는 후보의 말보다는 행동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결정들을 내려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관과 성품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책의 그럴듯한 포장보다는 그 정책이 실현 가능한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표를 통해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고, 선거 이후에도 국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한 리더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대표자이기도 하다. 건강한 민주주의는 리더와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책임 의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제의 토론회를 보면서 나는 우리가 어떤 리더를 원하는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권력을 쥐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 있는 자리이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더 높은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고,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할 것이다. 어제 퇴근하고 집을 오니, 각 후보별 대통령 공약집이 우편으로 왔고, 전체적으로 읽어보았다. 전체적으로 방향성은 알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들은 다소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선거가 약 2주정도가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각 후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을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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