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의 시작
처음 '무지성 글쓰기'라는 제목은 책을 집필하고자 했던 나에게 무엇을 쓰면 좋을까라는 막연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소설을 쓰기에는 아직 '창작'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교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영어교육이라는 전공 분야와는 다소 멀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전공과 관련된 책을 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막연하게 글을 써보기로 했고, 가볍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깊은 고민 없이 무작정 시작한 것이 바로 '무지성 글쓰기'였다.
막상 본격적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깐 다양한 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기는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작가님의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나 역시 작가님의 책을 모으고 있는 독자 중 한 명이며, 덕분에 10년 만에 소설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특히 작가님의 '흰'이라는 작품은 책의 분량에 대한 나의 편견을 크게 깨뜨려 주었고, 현재는 대표작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를 읽고 있는 중이다.
독서감상문을 쓰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책의 스토리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님의 책은 나에게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런 느낌과 여운을 주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업의 개념으로 티스토리에 글을 써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막연하게 글을 쓰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구글 문서에 주저리주저리 써놓았던 글들을 조금씩 마무리하여 브런치북으로 연재하기로 했다.
본업이 작가가 아닌 내가 매일 글을 쓰기엔 부담이 컸고, 처음부터 많은 요일을 잡았다가 마감을 놓치는 것보다는 소소하게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연재 요일을 화요일로 잡은 건, 월요일은 월요병으로 힘들고 주말엔 대체로 약속이 많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화수목 중 고민하다가 월요일에 헬스를 가지 못하면 화요일엔 꼭 가는 습관이 있으니, 글쓰기도 그렇게 꾸준히 하자는 의도로 화요일로 정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전부 나의 경험담을 제3자의 시선(타인이 보기엔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으로 쓰고 있지만, 조금만 내용을 각색을 한다면 충분히 소설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면서 이 글을 써본다. 책 앞장에 거창한 명언을 가지고 책이 시작되지만 현실은 다소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하듯 글을 써서 독자들이 읽기에 가독성이 좋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책이고 한 명이라도 나의 이런 문체를 좋아해주는 독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을 의식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충실한 글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