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주제로 열띤 대화가 펼쳐진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136회 호스트: 아라리오 김지완 부회장님
136회 게스트: 커뮤니티 아트 플랫폼 다이브인
@ 이태원 고깃집 딸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만났습니다!
다이브인은 '공간'을 매개로 1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는 모임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예상보다 빨리 기회를 잡아 몇 년 후 팀을 꾸리게 되었고, 현재 5명의 팀원이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연남동에 둥지를 틀게 된 계기는 연남동에서 도시재생을 하고 있는 건축가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담을 허물면 거리가 생기고, 거리가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마을이 변한다는 뜻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콘텐츠(예술)가 있는 재생 공간을 테마로 두 동의 건물을 운영하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을 전파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아트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연남동에도 이런 곳이 생겼다고, 지역 주민들이 좋아하세요.
동네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문화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려는 모습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어요. 지역 상인분들이 다이브인을 직접 홍보해주기도 하거든요. 저희도 최대한 지역 상점들의 마케팅에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예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공감대가 빠르게 생겨났습니다. 그중 하나는 예술을 어떻게 대중의 삶과 접목시켜야 할까? 였습니다.
예술은 정답이 없는데, 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간에 예술을 들여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미래의 고객이기에 누구든 편히 들어와 구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어요. 예술을 몰라도 재밌게 보도록, 예술을 즐기는 일이 부끄럽지 않도록, 답이 있다는 가정을 하지 않게끔요. 무거운 코드를 빼고 설명을 많이 하려고 해요. 연남동에 어울리는 작품을 큐레이션 하면서 삶 속에 예술이 스며들도록 합니다.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3개월에 한 번씩 콘셉트를 바꿔서 여러 작가들과 고객들의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이브인을 방문해주신 고객들이 작품을 즐기기 위한 여러 요소를 공간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남기는 데 몰입하느라 작품을 감상하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작품 자체에 집중하게 할 수 있을지도 저희의 숙제입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다이브인 팀의 당찬 포부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다이브인)는 좋은 컨디션의 작가, 잘 구성된 환경, 좋은 작품 등이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요. 수익적으로도 연결되고, 작가들이 모여 따로 또 같이 작업하며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작가 한 명 한 명이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갤러리 인큐베이터의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김지완 호스트님은 같은 분야의 선배로서 다이브인 팀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예술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꿈을 꾸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진지함만 가지고 일 하기보다는 즐겁게, 쉽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상업적 측면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가치를 구현하며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해요. 다이브인 팀이 훌륭한 이유는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은 협업의 시대예요.
억지로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하기보다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 보세요. 필요하다면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지완 호스트님은 중간중간 감사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넘치는 분들을 만나 순수한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
이런 분들께 저녁을 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