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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Jun 23. 2020

Just Do It, 개발자 커뮤니티 운영하기

개발자 커뮤니티 세미나 갔다가 깨닫고 온 이야기 

[2018년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페이스북 이노베이션 랩 오픈 세미나: Grow With Developer Community  




페이스북이 판교에 스타트업 지원 허브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봐야지 했는데, 접근성이 나빠서 엄두를 못 내다가 마침 관심 있는 세미나가 열린 주말을 이용해 방문했다. 판교를 갈 땐 늘 신분당선을 이용했는데, 수서 쪽에서 넘어왔더니 더 멀게 느껴졌다...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개발자의 생태계가 궁금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참여했다. 개발 지식보다는 커뮤니티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었기에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다.


데브옵스는 복잡합니다


DevOps Korea의 양지욱님 발표.


*DevOps란
코드를 작성하는 팀(Development)과, 제품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인프라와 도구를 관리하는 팀(Operations)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역할(방식). 개발에서는 제품을 빠르게 개선하고 싶지만,  운영에서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유지하려고 하기에 갈등을 피할 수 없음 (데브옵스의 자세한 개념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눌러봅시다)


전반적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어조였다. 다들 웃으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인상에 남았던 부분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단계.

1. 일단 준비위원회를 만든다

2.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 

3. 제일 오래까지 남아있을 것 같은 사람과 지칠 때까지 이야기한다

= 커뮤니티 완성! 





Facebook Developer Circle: Seoul 의 진유림님 발표.


데브씨의 리드를 하게 된 계기와 Facebook APAC DevC Lead Summit 2018에 참여 후 느낀 점을 공유했다. 커뮤니티에 대한 인사이트 부분이 좋아서 남겨 놓았다. 커뮤니티가 아니라도 조직에 담아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별도로 기록.



Talent is evenly distributed, but the opportunity is not.

To make everybody have the same access as you.

 Grow ecosystem > Grow you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왜 개발자들이 특히 커뮤니티로 모이는 특성을 보일까?

목표: Oh, I can do the same! 이란 생각 주기

 Multiplier가 되면 어떨까?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고, empower other people.

Quality > Quantity

성별, 인종 Diversity뿐 아니고 Backgrounds, Mindset, Skills 모두 생각하라




Python Korea의 배권한님 발표.


B급 감성이 섞인 발표를 하셔서 취향 저격당했다. 개발 행사 중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파이콘에 대한 경험담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회사에서 쓰는 기술 언어가 파이썬이라 조금 더 귀에 잘 들어왔다.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면, 

1) 좋은 커뮤니티를 찾기 

2) 커뮤니티 안에서 좋은 질문하기 

3) 나쁜 의견에도 정중한 피드백 주기 

4)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기 


 커뮤니티를 만들 때 큰 것을 바라지 말고 작은 걸 완성해서 크게 키우고, 기쁜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더불어 ‘제일 작고, 나에게 필요한 것’에서 시작하기를 추천했다.


Do it, 뭔가 하기 시작하시면 누군가 도와줄 겁니다.




이상한모임의 강미경님 발표.


개발자가 아니어서 왠지 더 반가웠다. 재밌었던 건, 그냥 시작해서 그냥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임이라는 점. SNS의 힘. 기획자인 강미경님이 배울만한 개발자들을 많이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이 분들을 한 번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만들었고, 어쩌다 보니 이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면 재밌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바로 시작했다고 한다. 


"풀스택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위해 고민 중이고, 나중에 일에서 은퇴할 때 함께 놀 수 있는 모임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며 마무리.



패널 토크 시간 중 기억에 남는 내용.  


커뮤니티 운영의 애로사항

영리로 하는 일이 아니기에 애정을 가지지 않으면 힘들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보니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 본 사람일수록 운영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뮤니티를 시작할 때 있으면 좋을 것

본인의 욕심. 명확한 목적. 강한 동기 부여. 적어도 3명의 멤버.


커뮤니티를 흥하게 하고 싶다면

모임 이름 뒤에 Korea를 붙여보자. 그럼 뭐라도 된다. 이름 때문이라도 부담감을 갖고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데브옵스도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후 흥했다고 한다…)

상대방을 고려하기, 같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커뮤니티 대표 패널 모두 실행을 강조했다. 규모를 늘리는 데 의미를 두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사람들을 한 명 두 명 모으면서 커뮤니티를 키워갔다. 역시 안 될 이유를 찾기 전에 실행해 보고 그다음을 고민해도 늦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손 든 사람 티셔츠 준다길래, 냅다 하나 받아왔다) 역시 적극적이어서 손해 볼 건 없다. 네트워킹 시간에도 적극적인 사람들을 관찰하며 낯선 이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는데,  나를 무시한다고 해도 순간의 무안함 뿐일 테니 당당하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말 걸고 싶은 분들에게 찾아가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다시금 만나게 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몇 달 후, 나는 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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