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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Jan 31. 2021

해왔던 것을 하면서 안 했던 것을 시도하기

2021년 1월 회고 / 스여일삶 모.각.회 


#함께 일하기


 회사에 피플팀이 처음 생겼고 새롭게 시도하는 일이 많았다. 또, 스타트업답게 각 조직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이끌어 나가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과거보다 더 많은 책임과 권한이 생겼다. 매니저가 없다 보니 혼자서 고민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회사에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앞서게 했다. 혼자 허우적거리다가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기 시작했다. 아무도 나에게 잘하라거나, 대단한 기대를 한 게 아니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다. 사실 나는 막연한 기준을 가진채 고민하고 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이제야 답이 보였다. 구성원들은 얼마든지 나와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었고 피플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한 모임에서 들었던 "왜 HR이 다 책임지려 하죠?"를 듣고 보니 확실히 정리가 됐다. 사실 한 사람이 조직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 나는 그저 주어진 직무에 충실하게, 해왔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하면 된다. (feat. 스토브리그) 


# 환경 설계


리모트 워크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도가 높고, 일정의 여유가 생긴 점이 좋다. 회사에 좋은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러다 보니 나부터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스케줄을 꾸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보통 이상일 때는 아무 문제없는데 몸이나 심리적인 환경의 저하가 오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기록을 통해 바이오리듬의 흐름을 확인했고, 대략 예상이 되는 시점에는 스트레스가 될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내가 원하는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 소모적인 시간을 줄이는 데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도움이 됐다. 불필요한 습관은 없애고, 키우기 원하는 습관을 계속 만들어가는 일. (예)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싶어서 매트 깔린 공간을 새로 만들고 /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니 스탠딩 데스크를 구입했고 / 책과 공부하고 싶은 교재를 손 닿는 곳에 두고 정해진 시간 이상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쌓이며, 내가 기대하는 나의 지향점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 솔직함


회사의 ㅁㅁ 님과 이야기하다가 마음에 남은 기억. 정확한 말은 생각이 안 나지만 대략 "일도 벅찬데 언제 마음을 다 숨기고 있어요?" / "세상은 해보지 않은 일 투성이라 일단 시작해 보는 게 맞지 않겠나" 정도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동의하고 협력하되 아닌 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 또 고민보다는 실행해 보는 것. 솔직함과 과감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일방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그렇게 움직여야 할 때와 아닐 때의 완급조절을 잘하는 것도 꽤 배울 점이라 느껴졌다. 새로운 회사(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기회들이 소중하다.


# 소소한 뿌듯함

중간에 한국에 없었던 적이 있어서 거의 1년 걸린 것 같은데 결국 링피트 엔딩을 봤다. 작은 성취지만 꽤 뿌듯했다. 엑스트라 스테이지도 재미있게 해야지 :)


# 1월에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

약 30분쯤 걸으면 만나는 풍경. 나는 산책하고 사색할 때 행복해하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집에만 있지 말고 틈틈이 나가야겠다. 함께 걸을 파티원은 언제나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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