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다시 이 계절이 왔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던 이 온도와 바람. 촉감. 향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아름답다.
이맘때쯤의 나를 돌아보고싶어 일기장들을 찾았건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디있는거지. 작년 일기장만 용케 찾았다.
그러고보니 어제밤 밤새도록 복도에서 울던 벌레 소리가 그쳤다. 어디갔니?
이즈음 일기는 없고 22일 즈음 일기를 찾았다. 난 그 때 그런 사람을 만났었지. 그런 사랑을 했었구나! 안타깝게도 그땐 그런 선택을 했었구나. 어이없지만 난 모-두 잊었다. 돌아보고 싶지 않은건 이순간이 행복하다는 거겠지?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가 공감되는 지금의 나.
보이지 않는 널 상상하며 짧게 썼던 달과 썬의 한 부분..
썬은 갔다. 그리고 또 다시 내게 사랑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