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ia

우울

by Iknownothing


영화, 멜랑꼴리아는 감독 -라스 폰 프리에- 의 실제 경험에서부터 만들게 된 영화이다.

Melancholy, 장기적이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을 뜻하는 이 단어는

영화의 입구 수많은 나무덩쿨들이 발목을 붙잡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2막에서 주인공 저스틴의 우울증은 극에 달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 못함에 이른다.

그와 동시에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Melancholia 라는 행성이 점차 지구로 다가오기 시작하고, 극도로 불안해하는 클레어(저스틴의 친언니)와는 달리 저스틴의 우울증은 오히려 서서히 나아지게 된다.



나체로 Melancholia와 교감하는 저스틴



우울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 허무함, 공허함, 삶의 이유를 찾고자 하는 몸부림, 인간에 대한 환멸, 등등..

우울이 지배한 사회에서 과시적으로 펼쳐진 SNS 포스트들, 행복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나 역시 온 몸을 짓누르는 것 같은 무거움으로 인해 꼼짝도 할 수 없다.

수많은 덩쿨들과 진흙이 발목을 잡는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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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찬양하고 기다리며, 교감하는 저스틴의 모습에는 분노도 절망도 우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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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의 OST,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들으며 '무' 혹은 '종말'을 찬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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