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언가가 위로해줬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난 아직은 어린 것 같은데,
어렸으면 좋겠는데..
강해지고 싶은게 아닌데, 라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릴적 눈 오던 날의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작은 티비에서는 특선 영화가 흘러나오고,
왠지 그날 만큼은 집 안에 따듯한 모닥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날.
저녁 즈음 혼자 놀이터에서 흙집을 만들다
일하고 온 엄마가 함께 흙을 만져주고
보라빛 달이 머리 위에 하얗게 떴던 날.
저어기 태평양 너머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는 건 아니다. 그저 잠시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그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