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는 것도 결국 다름의 한 종류일 뿐이다
대단함과 특별함은 다르다. 누구나 대단하진 않지만 모두가 특별하다. 세상에 같은 사람 하나도 없으니까.
각 개인 자체의 특별함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대단해질 필요도 없다. 소위 말하는 '능력자'도 '평범한 사람'이 하는 일을 다 해내지는 못한다. 대단해지는 게 진짜 대단한 일인가?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저 '그러려니'하고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이다. 나에겐 그런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보인다. 때로는 '이런 상황에서 저럴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존경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은 '대단한'사람들, 혹은 어떻게든 '대단해 보이고 싶어 하는'사람들에게 정말 평범히 느껴질지도 모른다. 내 눈엔 오히려 그런 '대단한'시각을 가진 이들이 어리석어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도 특별하긴 하다. 나와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할 줄 알고, 다른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입맛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목소리도 생김새도 숨 쉬는 타이밍도 다르다. 정말 특별하다. 모두가.
대단하다는 것도 결국 그저 '다름'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미 다름으로 인해 특별한데 굳이 대단하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추앙할 필요 있을까.
내일이 온다. 한 주가 온다. 삶이 계속 온다.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많은 초라함을 느낄 많은 사람들이 누구보다 특별한 자신을 기뻐하는 삶을 살 수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