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in Germany : 뒤셀도르프

혼자만의 시간

by 삶랑자

"원준씨, 도움 필요하면 꼭 말해요. 혼자 하지말고."


회사를 다닐 때, 상사나 동료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보다 나 혼자 궁리해서 해결책을 찾는게 편했던 나는 회사 생활하면서 혼자 하는 것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은 편이었다. 처음엔 나도 그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잘못된 것인줄 알고 고쳐보려 노력을 하려고 했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점점 좋아지던가 싶더니 결국 나는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촬영장비를 옮기든, 셋팅을 하든 나 혼자 처리를 하려고 했고 나중엔 결국 사람들이 반쯤 포기했는지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딱히 사람을 기피하는 건 아니지만, 혼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와 개개인의 성향을 존중해주는 편이라 여행은 왠만해선 혼자 다니려고 한다. 물론 거기서 찾아오는 고독감은 있지만 이제는 그런 고독감과 정이 든 모양인지 요즘 크게 개의치 않고 있더라. 독일에 오면서 나는 역시 아니나 다를까 나는 완벽한 혼자였다. 여행 오기 전에는 호스텔에서 외국인이랑 대화 하며 친해지거나 현지에서 동행 구해서 저녁이라도 한끼 하는 줄 알았더니 역시... 아무렇지 않게 시내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있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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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한국과는 정말 달랐다. 언어며 교통이며 제도 사람들 생김새까지 비슷한게 없었다. 뒤셀도르프 시내를 걷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마치 인터스텔라에서 만 행성에 떨어진 만 박사가 생각이 난다. 수억광년 떨어진 외딴 행성에 있는 인류라곤 자기 자신 밖에 없으니 오죽 외로웠을까?주인공 일행에게 끼친 민폐는 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 사람의 행동이 십분 이해가 가긴 했다. 주변을 다 둘러봐도 전부 유럽사람들이니 지나가는 중국인도 반가울 지경이랄까?중앙역 근처에 한인 마트와 그 속에서 본 한국라면들을 보았을 때 눈물이 나올 뻔 했을까..


모든 것이 다른 이 나라에서 혼자 여행하기란 사실상 쉬운 것이 아니었다. 기차를 잘 못 타고, 음식을 잘 못 시키는 데다. 길은 헤메이기 일쑤고 말할 상대는 없고 하니 쏟아져 오는 외로움을 맞이해야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걸 하나하나 해결 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고 있었고 독일 가서도 정말 나답게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 곳 독일에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으로써 가장 독립된 존재임을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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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BY LEBEN TRAVELER (삶랑자)

TEXT BY LEBEN TRAVELER (삶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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