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어디까지나 하루씩입니다.

영감북,그일곱 번째이야기

by 상구
7C2C8115-63C6-4D3B-BC02-9CBC2BE5148F_1_105_c.jpeg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페이스 조절이 그러하다. 나는 원체 게으른 열정맨으로 태어났다.


일이 자주 밀리는 편이다. 밀린다기보다는, 미룬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더 환장할 노릇은,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도 많아 어쩔 때면 내일이나 내일모레의 일도 오늘의 일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어제의 일과 내일모레의 일이 오늘의 일이 되면 그 상황이야말로 최악이다. (사실 그게 바로 오늘이다)


일의 배분은 정말 중요하다. 일의 배분은 곧 에너지의 배분이다. 사람마다 에너지는 한정적이므로, 쉬어야 할 날은 꼭 쉬어야 하고 달려야 할 날은 꼭 달려줘야 한다. 달림에 있어서도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하루키 말대로, '한꺼번에 몰아 이틀 사흘씩 해치울 수는 없습니다'란 소리다. 매일매일 10km씩 뛰는 것을 하루에 몰아 20, 30km를 뛴다면 다리에 쥐가 나버린다. 10km, 10km, 10km 나뉘어 뛰는 것이 현명하고 또 지속 가능하다. 이렇게나 잘 알고 있는데, 행동에 옮기는 것이 참 어렵다.


결론은 하나다. 하루는 어디까지나 하루씩이니 그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 지행일치를 꿈꿔본다.


- 3월 14일의 영감 쪽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