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프로젝트] 23년 3월 14일 아침의 글
언제나 ⧸ 각도로 쳐져있던 블라인드 살 방향을
갑자기 ⧹ 각도로 돌렸다. 대단한 의도는 없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뜻밖에도 ⧹ 각도는 내게 하늘을 보여줬다.
⧸ 각도가 주로 보여주었던 하늘 밑의 상황은
언제나 시끌벅적 혼란스러웠으나
⧹ 각도 건너로 보이는 하늘 위 구름은
햇살을 안고 두둥실, 천천히 떠다닌다.
여유를 되찾는 방법은 어쩌면 언제나 달려있던
블라인드 손잡이를 어느 날 한 바퀴를 돌려보는 것만큼이나
우연하고도 간단하고 어이없도록 쉽다.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