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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코 Jan 13. 2024

최악의 악, 혈당스파이크

인간의 몸은 당 선호 본능이 있고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야말로 돈을 버는 가장 쉬운 조건값이라서 현대인이 먹는 음식과 그 산업은 당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당을 선호하는 본능은 에너지원이 부족했던 수렵채집 시절에 형성된 것으로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높여 사냥을 하거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생존의 방편이었다. 에너지원이 부족해서 굶어 죽을 일도 사자에게 잡아먹힐 일도 없는 현대인에게 ‘당’은 외려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혈당 관리는 당뇨병 환자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모든 세포의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이라서 이걸 관리하면 노화를 늦춰서 더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장 오늘부터 단위 시간당 생산성이 더 높아진다.     


외부 음식물에 의해 혈당이 갑자기 치솟으면 다시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나타난다. 식사 후 피곤함이 몰려오고(고혈당), 잠시 후 식탐(저혈당)이 나타난다면 혈당이 요동치고 있다는 의미다(자세한 기전은 책, [글루코스 혁명]과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를 추천함).


흔히 다이어트는 무엇을 먹는가와 칼로리를 중요하게 보지만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식단은 어떤 순서로 먹는지만 챙기면 된다. 여기에 당을 줄이면 더 좋고.


7개월 간,  

설탕, 과당, 액상과당, 과일, 흰쌀밥, 초가공식품을 제외한 모든 것을 아주 많이 먹으며 식사를 할 때 섬유질-단백질-지방-탄수화물의 순서로 하고 있다(탄수화물에 당이 있어서 가장 뒤에 먹으면 혈당 상승폭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식후에 가벼운 산책을 한다. 이렇게 하니 식후에 졸리거나 배고픔을 느끼는 일이 거의 없으며 하루 종일 몸의 컨디션이 상향 안정화 상태에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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