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꿈이

by 르코

로마 Maxxi뮤지엄에서 열릴 한국 미디어아트전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도 넉넉지 않거니와 해외 프로젝트라 리스크도 크지만
정말 즐겁다.

탱고 마이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미술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파트너로서, 갑을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며 일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린다는 자부심은 우릴 더 열정적이게 하고

현지 로케이션의 첫 프로젝트라는 설렘도 좋다.


미팅을 마치고 나오다 파란 하늘을 보며
꿈을 마구마구 펼치며 생각에 잠긴다.




하나에 집중해서 파고들다 보니 비로소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본질(해결할 문제와 내가 해야 하는 이유)을 발견하고 난 후
지금까지 해온 많은 일들이 큰 그림 위에서 퍼즐처럼 와락 맞춰진다.
때론 두렵기도 해서 수없이 나에게 물었던,
“우리가 하려는 게 맞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어리석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방법이 맞는가 틀린가 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문제가 해결이 된 것인가 아닌가 가 중요하다.

해결이 안된 것이라면 어떤 방법이든 찾아내서 해결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상관없다. 자신 있다.


로마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나는 또 말도 안 될 것 같은 도전을 해보련다. 즐겁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거 할 때 가장 신나더라)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는가?
그걸 꼭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가?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YES”라고 대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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