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예술아, 아트씨
트레바리 (아마도) 마지막 독후감.
트레바리에 참여한 지 딱 1년이 된다. 그동안 멤버, 파트너로 함께 하며 쓴 독후감이 대략 15편 정도 된다. 책을 보고 진지하게 글을 써본 건 10년도 더 된 일인데, 트레바리 덕분에 다시금 책 읽기-글쓰기-토론하기라는 아름다운 교양 활동 세트를 1년간 할 수 있었다. 고마운 트레바리.
지난 5월 예술아를 시작으로, 인기에 힘입어 다음 시즌 아트씨라는 자매 클럽이 생기고 세 시즌을 예술아&아트씨로 함께 했다. 그동안 읽은 책을 주욱 떠올려보니 성취감이 대단하구려. 태생이 예알못인데 사업하며 어깨 너머로 예술을 보는 것이 즐거웠고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트레바리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게 됐다. 예술을.
'좀 쉽게 봅시다. 예술'
예술아 첫 모집에 썼던 클럽 소개 문구의 첫머리이다. 그래서 예술이 쉬워졌냐 하면 그렇지 않다. 나는 예술이 어려웠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예술을 감상하는데 '난이도'는 없다.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이 있다. 보지 않는 이유가 어려워서라면 난이도가 없기 때문에 그냥 '보는 것'을 택하면 좋겠다. 근데 재미없을 수는 있다.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가 중요하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로코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 영화 별론데"라고 하지 "영화는 역시 재미없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미술관 재미없어, 미술은 별로야'라고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미술 작품과 전시를 찾아 '보는 것'을 택하면 좋겠다.
'예술이 무엇인데 자꾸 보라고 하는가? 뭐가 그리 좋은가?'
나는 사람들에게 미술관을 소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더 친해지도록 돕는 일을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다. 가끔 나도 놀란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심힌지.. 허허. 아무튼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술(예술)이 뭐가 좋은데? 예술을 정의하는 정답은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인지 정의해보곤 한다. 거창할 것도 없이 내가 미술관을 가는 이유이고 작품을 통해 얻는 지혜이다.
'예술은 침몰하는 배의 아이들을 구할 수는 없지만 구하는 마음을 먹게 할 수는 있다.'
+
트레바리 예술아, 아트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