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콜드부르 아시나요?
한겨레에서 요즘 입소문을 타고 인기 있다는 한국 야쿠르트에서 출시한 바빈스키 콜드브루로 블라인드 테스트 동영상을 찍었다. 한겨레 기자들과 함께 재미 삼아, 시험 삼아 만든 프로그램이라는데 커피 읽어주는 남자가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www.facebook.com/hankyoreh/videos/1434908739868706
#1. 안타까움.
요즘 편의점도 더치커피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샘플로 택했으면 조금 더 재미있는 실험이 됐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2. 실험 참가자
기자로만 구성된 참가자는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기자의 입맛은 보통사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별로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아마추어 입맛이라 실험 결과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본다. 실험 참가자가 다수였다면 조금은 객관성을 갖춰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3. 굳이
의미를 찾자면 콜드브루가 다소 밍밍하게 느껴지는 맛의 포인트를 아무 생각 없이 시도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부담 없이 느껴지는 농도와 향미를 진하게 느끼게 해서 고급스러움을 느끼도록 의도했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냥 얻어걸렸을 수도 분명히 있다.
이 실험 결과를 가지고 오버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제발 일반화시켜 해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야쿠르트가 우리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4 어쨌든 재미있는 실험을 해준 한겨레가 고맙다. 커피를 주제로 한 방송은 부정적이던 긍정적이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킨다는 관점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언론의 지나치게 비판적인 관심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영세한 곳에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 마냥 반길 수 만은 없겠지만 업계는 아직 체구가 너무 작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크게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커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커피가 우리 생활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때 업계는 비로소 성장하고 성숙되어질 것이다. 그 과정 속에 서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영세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삶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커피 읽어주는 남자 페이스북:www.facebook.com/coffeeread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