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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May 27. 2016

어디 괜찮은 인생 없습니까?

그 쓸쓸함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을 느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지낸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쓸쓸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걷잡을 수 없이 상념 속으로 빠져든다.


지금 난 이 곳에 없다. 흐르던 음악도 곧 페이드 아웃될 것이다. 죽는 것은 아니다.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다소곳이 앉아 공간 속에 귀를 기울인다. 살아있는 모든 소리에 나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하리라.

의미 없이 탁자를 두어 번 두드렸다. 뚜렷한 울림이 다소 어수선한 공간에 흩어졌다. 어째서 이렇게도 우울함이 되어버렸을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걷는다. 아니 걷고 있음이다. 삶이다. 아니 살아가고 있음이다. 죽음이다. 아니 죽어가고 있음이다. 무엇이 다른가 어차피 모두 그렇게 될 뿐.

누가 내게 말을 하고 있는가요... 들리지 않습니다. 누가 내 곁에 있나요... 느껴지지 않습니다. 누가 날 지켜보고 있나요.. 왜 만나주지 않는 겁니까. 단 하나 나만 있는 건가요? 아무도 없나요?



처절함이란 단어로 글을 써보고 싶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역동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비록 단출하다고 해도 말이다.

한 번의 미소로 두 번의 상처가 치유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두 번의 아픔은 나를 무한한 가능성의 세상에서 견뎌낼 힘을 준다고 믿고 싶다.

그럼 이제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디 괜찮은 인생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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