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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Apr 06. 2016

삶은 균형과 조화 속에...

안부 2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낸다고, 늘 즐겁지는 않지만 되도록 스스로를 위로하여 북돋으며 살아간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깊게 묻지는 못한다. 혹여나 감당하지 못할 슬픔, 상처들을 알게 될까 봐 나의 작은 마음으로는 티끌만큼도 위로가 되지 못할까 봐 망설여진다. 나조차도 균형감각을 잃고 헤매며 방향도 모른 채 살아가면서 누굴 감히 위로하며 감당하려 하는 걸까.


나는 조화와 균형을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의 기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조화와 균형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균형과 조화를 평행선을 그리듯 고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균형과 조화는 고요한 평행선이 아니고 일정한 파장과 리듬을 갖고 사는 것이다.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려 드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들 각자가 자기만큼의 삶을 스스로 살아내고 있을 만큼 대견한 것이니까. 하지만 평행선처럼 고요한 삶이 무슨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는가 하고 되묻고 싶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때로는 가파른 오르막이 험난하게만 보이고 때로는 끝없이 추락하는 것 같이 내리막 길인 것만 같아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다만 그것은 삶의 파장과 리듬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거라고 좌절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런 게 삶이지 않냐고... 다들 그렇게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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