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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R Mar 26. 2016

삶의 방식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

생활의 자세

지금까지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화할 내 삶의 방식이란 이렇다. 누구나 그렇듯 보편적일 지도 모르고 아니면 나라는 단수에만 적용되고 진행중인 삶의 방식들.


생각은 되도록이면 길게 하되 깊게 하지 않고  말은 생각이 마무리된 그 순간에 소리 내어 본다. 행동은 그 보다는 늦지만 신속하게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노력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동경하지 않는다. 그리고 넓게 살아가는 방식을 택한다.


위태롭고 화려한 고공보다는 큼직하고 탄탄한 이 땅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익히면서 살아가는 길.


난 아직 덜 살았다. 더 살아봐야 안다. 이 세상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하고 냉엄하며 사람을 멸시하는지 이 세상에 얼마나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이 살아가고 있는지 이 세상은 아직 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 세상은 나에게 그 중심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아직 나에게 보여줄 것이 더 있다고, 한참 동안 망설였다. 아주 오랫동안


하루키의 세상과의 거리두기는 나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삶의 방식인 듯했다. 하지만 비참했다. 비겁하고 소심했으며 티끌만한 용기조차 어디로 사라지고 없었다. 하루키에 삶은 하루키의 삶이고 나의 삶은 나의 삶이다. 하루키의 삶을 내가 대신 살 수 없으며 내 삶을 하루키에게 강요할 수 없다. 현실을 조금씩 알아갔고 변해갔다. 내 삶은 그 어떤 작용에도 온전히 내 삶이라는 것을, 그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랑, 그 누가 감히 그 전부를 알고 있다고 단언하랴

나 역시 사랑에 대하여 100분의 1, 아니 만분의 일 도 모르지만 그 알 수 없는 사랑을 대하는 내 자세는 이러하다.

침착하게 너무 긴장하지도 또 너무 풀어져버리지도 않은 생각을 가지고 저것에 대항하듯 마주 보고 서서 죽일 듯이 말고 따뜻하지도 않은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제든 사랑이 찾아오면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 할 배짱과 수틀리면 도망갈 구멍이 2,3개쯤 있다고 부릴 허세도 준비해 놓는다. 


매일 매일 찾아와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 오는 것도 좋지만 제발 갑자기 오지는 않기를 바라는 소심한 마음가짐을 갖고 저것이 떠나갈 때도 흐를 눈물이 보이지 않게 선글라스 하나 정도는 준비하자. 이별의 아픔이 가슴을 후벼 파도 언제든 너끈히 메울 수 있는 시멘트 몇 포대쯤 살 수 있는 돈 정도는 벌어둔 후 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괴롭지 않도록 건강도 좀 챙겨 두자.


내 삶의 방식과 사랑에 대한 자세는 이 정도쯤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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