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데 손이 거친 아이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 아이
내가 아는 가수는 다 아는 척하는 아이
아픈 나를 보러 추운 길을 걷는 아이
알고 보면 온실 속 부레옥잠
피터팬이 웬디를 네버랜드로 데려간 것같이
아이의 거친 손을 잡고
동그란 나라로 간다
찌그러진 마음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나라로
동그랗게 부푼 나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
어느새 아이도 잊고
나는 혼자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