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합니다
주 1회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다.
돌아가면서 주제를 내고, 만나서 30분 동안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는다.
당일에 가서 글을 쓰는 게 원칙이지만 나는 요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리 써간다. 그곳에 가는 것은 순전히 타인의 글을 읽으러 가는 것이다. 가서 내 의견을 내는것보단 그저 정신없이 사람들을 구경하고 목소리를 듣다 오는 것 같다.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남성분들이 고루 섞인 우리 모임. 글쓰기 전 근황토크같이 가벼운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어제는 스몰토크 중에 갑자기 핫팩을 댄 것처럼 뱃속이 따뜻해졌다. 누군가가 너무 좋을 땐 이런 느낌이 든다. 따뜻한 차를 마신 느낌 같기도, 핫팩을 댄 것 같은 느낌 같기도.
별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타인의 말을 신중하게 경청하는, 그리고 거기에 창의적 감상을 덧붙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고 있다. 그 광경이 참 뭉클하달까.
한 명 한 명 찬양에 가까운 인물평을 하고 싶지만, 서로의 브런치를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참아본다.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