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은 유난히 피곤하다.
목요일에 환자가 많아서 힘들었는데, 퇴근 후 수영, 필라테스를 연속으로 해서 그런 것 같다. 아니면 예정보다 빨리 시작된 생리 때문인가.
어제 아침 7시 수영을 빼먹었다.
그래도 저녁에 글쓰기 모임은 가서 어떻게든 해부학 글쓰기 1개를 해냈다
토요일인 오늘은 S원장님과 스터디하는 날인데, 이번엔 논문 1개씩을 읽어오기로 했다. S원장님은 충돌증후군과 상완이두근건의 문제가 구조적인 밀접성 때문에 양적 상관관계에 있다는 논문을 선택했다. 나는 견갑골 운동부전의 임상적 의의와 평가방법들에 관한 논문. 그동안은 회전근개 중심의 테스트만 흔히 행했다. 솔직히 능형근, 전거근 등의 견갑골 안정화 근육 기능 테스트는 배운 적도 없고 잘 몰랐었다. 낯설어서 참 재미있었다.
논문 스터디를 마치고 장요근 파트의 추나를 복습했다. 역시나 잡담 반 농담 반... 그러나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잡담들이라 즐거웠다.
저녁엔 오랜만의 술약속이 잡혀 술을 먹었다. 끝나고 차를 안 가져와서 집 방향으로 한참을 걸었다. 날이 추웠다. 집에 갈까 하다 초음파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려고 도서관에 갔다. 9시 반. 눈알이 쏟아지는 기분이었지만 꾸역꾸역 무릎 초음파를 본다. 레티나쿨럼이 저에코였었나.. 이상하네... 고에코였던 것 같은데.... 알코올 때문인지 피곤 때문인지 버벅대며 20분짜리를 1시간 동안 공부하고 드디어 귀가..
몸이나 정신상태만 보면 못해낼 것 같은 일을 억지로 루틴에 구겨 넣는다.
변명 많은 몸에는 가차 없는 철퇴를.
나는 내가 다스리는 유일한 왕국의 엄한 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