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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튀김

묘사 연습을 합니다

by Dahl Lee달리

엄마가 가지튀김을 해주셨다.

깨끗한 기름으로 갓 튀겨낸 가지튀김은 정말 맛있다. 편식이 심한 내가 정말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 중 하나이다.


얇은 튀김옷이 알맞게 익은 가지를 감싸고 있다.


다소 거친 튀김옷의 층을 지난다. 튀김옷을 아주 얇게 했기에 거친 척만 하는 정도다. 바삭. 입안에서 부서진다. 곧 깨끗하고 단정한 가지의 맛이 등장한다. 따뜻하게 잘 익어 부드럽지만 흐물거리진 않는 정갈함. 촉촉과 축축 사이의 감각이 입안으로 흩어진다.


혀끝으로 전해진 온도는 온기가 되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나는 전보다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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