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배추 셀 때 쓰자!!
어렸을 때 엄마를 따라 마트에 가면
어김없이 눈은 퉁퉁 부어 빠알갛고
입은 좋아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
눈이 감겼다 떠졌다 하는 인형을
품에 안고 코를 훌쩍거리며 웃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떼를 써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안 되는 것을 알고 포기할 줄 아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은
어른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면 안 되는 것들을
끝까지 붙잡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진짜 어른이다.
진짜 어쩌면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필요한
단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