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지치지 않기

#느림#나무늘보#꾸준히#끝까지#천천히

by 이작가

더 빨리 보고, 더 빨리 배우고, 더 빨리 움직여

누구보다 빨리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빨리 목표에 도달하면 삶이 여유로워지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목표에 도달하면 또다시 스타트 라인 앞에 선다.

스스로 경주마처럼 눈가리개를 채우고

목표만을 향해 달려 앞만 보고 달린다.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죽지 못해 사는 비참한 상태에 빠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방치하는 게으름이 나태라면

느림은 삶의 온전히 다 누리기 위해 속도를 늦추는 적극적인 선택이다.


천천히 걷는 것이고, 하루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이고,

31개 맛 중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이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다.

손을 잡고 걷는 것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고 그냥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을 그냥 두는 것이다.

느림을 선택하므로 지치지 않고 오래 즐겁게 사는 방법이다.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안다.

빨리 진행되는 다이어트는 요요가 더 빨리 찾아오는 것을.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알게 된다.

빨리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었음을.


캠핑하기 위해서 빨리 자리 잡고 텐트 칠 생각만 한다면

진정한 캠핑의 맛을 모르고 캠핑의 매력에 빠지지 못한다.

하지만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 즐기고, 운전하는 동안 경치를 즐기고

텐트를 치고 난 다음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은 어떨까?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 느림을 선택한 사람은

전혀 다른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요요를 막는 법도 비슷하다.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다.

때론 뒷걸음질치 기도 하고 늘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짜증도 나겠지만 어떤 것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자신의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천천히 지치지 않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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