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행복#직업#자아실현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듣고 자랐다.
다 커버린 나는 지금도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
어릴 적 내가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현. 모. 양. 처.”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대답이다.
어디서 그런 말을 주워들은 것 같은데 정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는 여전히 낯 뜨거운 대답이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현모양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문제는 질문에 있다.
여전히 꿈을 이야기할 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게 아니라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는다.
"너 뭐 하고 싶어?"
"너 뭐가 되고 싶어?"
두 질문은 같은 듯 하지만 분명 다르다.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 사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지만 의사가 된 후 삶은 생각하지 않았다.
범접할 수 없는 학벌에 스펙 그리고 개인 병원까지 갖춘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을 불안함과 피곤함이 그를 잠식한다.
의사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고 의사가 되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삶을 그때부터 시작이다.
힘든 시간을 참고 견뎌내 여기까지 왔지만
왜 그는 행복하지 않을까?
의사가 되고 나면 개인 병원을 갖고 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 여전히 다른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불안을 극복한다.
행복의 감정이 낄 틈을 주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사람은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 꼭 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으니까.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직업을 다 좋아하며 살 수는 없다.
되고 싶은 사람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마음은 돌아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가치만 추구하는 한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누군가와의 비교는 계속될 것이다.
언제나 주위를 살피며 견제하고 스스로를 증명하려 애쓴다.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사는 것.
그냥 내가 나 자신이 되는 것.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사는 것.
뭐가 되고 싶어서 사는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사는 것.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며 사는 삶을 사는 것
“너는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묻는 어른이 아니라
“너는 뭘 할 때 행복해? 뭘 하고 싶어?”라고 묻는 어른으로 자라고 싶다.
지금도 어른이는 열심히 자라는 중이다.
제발 꼰대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