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를 외면하지 말자

#무기력 #극복 #자존감 #사회문제 #위로 #행동 #소금물 #공동체

by 이작가

"사는 게 재미가 없어.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어 신나지가 않아.

이게 인생일까?"

한숨이 부쩍 는 동생에게 어떤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


여행을 떠나봐.

기타를 다시 배워봐.

산책을 해봐.

친구를 만나봐.

같이 밥 먹을까?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코로나로 학원 운영이 힘들어졌고

주말까지 수업을 해야 했고

그렇게 수업을 이어나간다고 해도

언제까지 학원을 운여 할 수 있을지 미래는 불투명하다.

삶에 재미를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 없고

즐겁고 신나는 삶을 살고 싶어도 그렇지 못했던 것은

답답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 때문이었다.


불안한 현실과 삶에 대한 최소한의 안정성도 보장되지 않는 삶에서

즐겁고 신나는 일을 찾아보라고 여행을 떠나보라고 조언하는 것은

어떤 위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위로가 필요한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해주면 좋을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형식적인 말 말고 진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문제를 해결하려는 각자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 남보다 1시간이라도 덜 자고 스펙 하나라도 더 쌓으려고 노력한다.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을 하고 자신의 휴식 시간까지 포기하며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내가 6시간을 자면 누군가는 5시간을 자고 나보다 하난의 스펙을 더 늘린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고 삶이 즐겁고 신나지 않고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와 노력의 문제로 귀결시키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초인적인 개인적 의지와 노력을 짜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격고 있는 문제가 개인적인 노력과 의지가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적 시스템이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경제를 살릴 수는 없지만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고

우리가 썩어빠진 정치를 한 번에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투표를 할 수 있고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

큰 용기를 내지 않아도 자신의 생존을 위협받지 않고도 각자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씩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하고 일어서고 실시하고 또 일어선다.

그렇게 매일 실수하면서 매일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없는 삶에 신나는 일이 없는 삶에 그리고 즐겁지 않은 삶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또 위로해줄 수 없어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금까지 사회를 변화시켰던 사람은 위대한 왕도 정치가도 아니다.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내며 소리를 내야 할 때 행동을 해야 할 때

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보통의 시민들이 사회를 변화시켰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여기고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지 않고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 문제를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매일이 즐겁고 신나지는 않겠고 즐거운 일이 넘쳐나는 일도 없겠지만

더 이상 자신만을 탓하며 무기력에 빠지진 않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봐. 기타를 배워봐. 친구를 만나고 산책을 해봐.

나랑 밥도 같이 먹자.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세상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어쩌면 나를 위한 한 걸음일 수 있다.

넓은 바다에서 더 자유롭게 수영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바다가 전제되어야 한다.

바다가 썩지 않는 이유는 3%의 소금물 때문이다.

우리가 헤엄치며 살아야 할 바다가 오염되어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프다면

바다를 정화시키려는 우리의 3% 노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다.

각자의 위치에서 3%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썩지 않은 바다가 될 수 있다.


각자의 3%를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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