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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나에게 말을 걸 때 6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기!!

by 이작가


어째서 앤을 그냥 이 집에 두자고 분명히 잘라 말하지 못했을까?
매튜는 자신의 심약한 성품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오후,
매튜는 남아 있는 순무 씨앗을 뿌리러 밭아 나가지 않고
마냥 안절부절못한 채 마릴라가 마음이 변해서
앤을 데리고 돌아와 주기만을 바라며
내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튜는 마릴라에게 조금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했어야 했다. 앤을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마릴라가 앤을 다시 데려오긴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매튜는 다시는 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심약한 자신을 탓하지 말고 끝까지 쫓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어야 했다. 오후 시간 동안 순무 씨앗도 뿌리지 않고 안절부절 못 하는 대신 마릴라의 마음이 바뀌길 내내 기다리는 것 대신 앤을 데리러 나서야 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로 행동을 정당화시킨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언제까지 자신을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가두고 자신을 그런 사람으로 단정할 것인가? 마음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할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아직도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탓하고만 있을 것인가?


자신을 자신의 틀로 규정하지 않는 오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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