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나에게 말을 걸 때 5

생각한 대로 이루어져라!! “ 아브라카 다브라”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대개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모처럼 드라이브를 하니까
고아원에 돌아가야 한다는 건
생각하지 말고
그저
드라이브하는 쪽만
생각할 거예요.

행복 총량의 법칙은 모두에게는 평생 동안 가질 수 있는 행복의 양이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남은 행복이 언젠가는 찾아온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 행복을 썼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 조금씩 조금씩 매일 찾아오는 것이겠지만 지니에게 소원을 말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불행과 행복은 한꺼번에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 총량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스스로의 선택에 집중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역경은 찾아온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걱정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다 이루어지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본다면 조금 더 원하는 지점에 도착해 있을 수 있다.

오늘 어떤 결심을 했고 또 어떤 결심을 할 것인가? 앤은 드라이브를 즐기겠다고 결심만 한 것이 아니다. 고아원에 돌아갈 끔찍한 일은 생각하지 않겠다는 결심도 같이 한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결심하면서 한쪽 면만 바라본다. 그래서 그 결심으로는 온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공부 대신 영화를 보기로 했으면 공부 생각은 잊고 영화에만 집중해야 한다.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 대신 끝내지 못한 일을 선택했다면 남자 친구에 대한 미안함은 잊고 일에만 전념해야 한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월차를 냈다면 회사일을 걱정하지 말고 아픈 아이와의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결정한 일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포기한 일을 생각한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그 일을 하니 자신의 선택에 온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고 생각한 대로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도 않는 것이다.

앤과 같이 온전히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온 세상은 나의 결정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브라카 다브라" 주문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 마법의 주문이 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크게 외칠 언제가를 생각하며 지금을 살아간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 대신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용기가 샘솟는다.

용기는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다.

용기 있게 사랑하자고
용기 있게 꿈을 꾸자고
용기 있게 결정하자고
용기 있게 행동하자고
용기 있는 삶을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