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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sy Feb 13. 2021

[작문연습51] 광고

- 1인 미디어 업계의 자유방임은 지속될 전망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인 미디어 사주가 될 수 있다. 1인 미디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광고 수익의 민주화가 자리하고 있다. 광고 수익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전통  미디어 업계처럼 1인 미디어도 광고 수익을 동력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같은 미디어 플랫폼이 판을 깔아주자 1인 미디어들은 광고 수익을 창출한 길이 열렸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미디어 업계 종사자가 방송사나 언론사를 거치지 않고 먹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소수의 선택받은 이들만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랬던 것이 뉴미디어 산업이 부상하면서 개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양상이다.


 방송사와 언론사에 얽매이지 않는 1인 미디어들은 더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시청자와 독자를 끌어들인 1인 미디어는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에 광고가 따라붙는다. 전통 미디어 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개인들은 이제 선택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중이다. 전통 미디어 노출을 통해 개인이 이름을 알릴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인기 있는 1인 미디어가 전통 미디어의 콘텐츠를 알리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콘텐츠 선택권이 급증했다. 소수의 방송사와 언론사가 송출하고 출판한 콘텐츠만 소비할 수 있던 시절에는 소비자 선택권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반면 뉴미디어 시대 들어 소비자의 선택권은 폭넓게 보장되고 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콘텐츠들 사이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볼 수 있다. 넘치는 선택지 속에서 TV 드라마 시청률이 50%를 넘던 시절은 이제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물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전통 미디어 시장에선 미디어 윤리와 규제가 작동했다. 방송통신위원회나 언론중재위원회 같은 미디어 관련 기관은 미디어 업계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품질을 관리하곤 했다. 지나친 보수성으로 문제가 될 때도 있었지만 미디어 환경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1인 미디어 시장은 그간 쌓여 온 미디어 업계의 미풍 양속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지나친 선정성과 가짜 뉴스의 쇄도는 그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전통 미디어 업계의 광고 독점이 깨지자 콘텐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소비자는 선택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1인 미디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수익 창출을 위한 무리수도 점증할 것이다. 1인 미디어가 정부의 보호와 규제 아래 성장한 전통 미디어와 같은 길을 갈 수 있을까.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광고 수익을 향한 1인 미디어 업계의 자유방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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