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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파트리크 쥐스킨트 <깊이에의 강요> 키워드#감상#예술#평론#비평

by 이연
그 다음 주 내내 그녀는 전혀 그림에 손을 대지 않았다.
말없이 집 안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무지막지한 오징어처럼 나머지 모든 생각들에 꼭 달라붙어 그것들을 삼켜 버렸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선정이유 : 소설 <향수>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이다. 200자 원고지 20매 정도의 짧은 소설이다. 진행해 왔던 단편소설 대부분이 100매 이상이라 서사보다는 소설이 상징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흔히 쉽게 말하는 ‘깊이가 없다’는 말에 ‘깊이’란 무엇인지, 평론가의 절대적인 권위와 비난과 비판에 차이점에 대해서 다양하게 얘기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읽기 난이도 : 중

키워드 : 감상, 예술, 평론, 비평



1. 책이나 영화를 보고 리뷰를 남기는가? 책이나 영화를 볼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2. 깊이 있는 예술은 무엇일까? 깊이 있는 예술이 좋은 예술인가?


3. 깊이 있다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4. <그러나 자신에게 깊이가 없으니 각오하라는 말을 덧붙였다>에서 ‘깊이’는 무엇일까?

깊이 있는 대화란? 우리가 지금 나누고 있는 대화는 깊이가 있는가?


5. 소설 속 평론가에게 잘못이 있는가?

- 평론가에게 필요한 것,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6. ‘자살’한 뒤에 재평가 받는 예술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자들은 그들을 어떻게 다루는 게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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