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키워드#언론#가짜뉴스#보도피해
그는 다음 면을 읽고, <차이퉁>지가 카타리나는 영리하고 이성적이라는 자신의 표현에서 "얼음처럼 차고 계산적이다"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범죄성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을 표명한 말에서는 그녀가 "전적으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말을 만들어 냈음을 알게 되었다.
선정이유 : 언론인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항상 있어 왔다. 클릭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나 진실 여부도 가리지 않은 가짜뉴스도 판친다.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1974년에 발표된 소설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진다.
- 기사가 악의적으로 가공될때 개인에게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 같은 사건을 보도해도 신문사의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것에 대해
- 광고주와의 관계에서 언론인이 자유로워 질 수 없다는 것에 대해
- 일인 매체가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 언론을 통제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부작용에 대해
언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소설이다. 도입부는 사건 개요가 바로 잡히지 않아 어려웠지만 열페이지만 넘기면 뒤는 속도감 있게 잘 읽힌다.
읽기 난이도 : 중
키워드 : 언론, 가짜뉴스, 알권리, 보도피해
1. 즐겨보는 뉴스, 매체가 있는가?
2. 카타리나를 심문하고 보도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심문이 오래 걸린 까닭은, 카타리나 블룸이 놀랄 정도로 꼼꼼하게 모든 표현을 일일이 검토했고, 조서에 기록된 문장을 하나하나 큰 소리로 읽어 달라고 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앞 장에서 언급된 남자들의 치근거림이 처음에는 조서에 다정함으로, 즉 "신사들이 다정하게 대했다"라는 식으로 기록되었다. 이에 대해 카타리나 블룸은 몹시 분노하며 있는 힘을 다해 반대했다. 개념 정의를 두고 그녀와 검사들 혹은 그녀와 바이츠메네 사이에 본격적인 논쟁이 벌어졌다. 카타리나는, 다정함은 양쪽에서 원하는 것이고 치근거림은 일방적인 행위인데 항상 후자의 경우였노라고 주장했다. 심문에 참여한 신사들이, 그런 것은 모두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심문이 보통보다 더 오래 걸리면 그건 그녀 탓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치근거림 대신 다정함이라고 쓰여 있는 조서에는 절대 서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차이가 그녀에게는 결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며, 그녀가 남편과 헤어진 이유 중 하나도 이와 관련 있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다정한 적이라고는 한 번도 없었고 늘 치근거렸다 했다.]
3. 카타리나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4. 언론에 있어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독인가 약인가?
5. 국민의 알권리의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6. 공익 목적과 비방 의도는 어떻게 다른가? 목적이 선하면 위법성은 조각되는가?
7. 보도피해는 원상복구가 가능한가?
8. 언론이란 어떠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