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고향
시
비를 맞으며
새벽을 알리는 빗소리가
베란다 창으로 흘러내린다
세속적 욕망이 아직 미련으로
남았는지
두통으로 저려온다
백양산 운무가
코앞으로 내려오고
상계봉 까마귀는 석불사
솔숲으로 들어갔나 보다
아스팔트 위에 흐르는 빗물에 비친
신호등만이
무심하게 깜박거린다
친구들은 모두 일하러 가고
나 혼자 만덕 주막을 기웃거린다
행여 막걸리 한잔 할
나그네라도 찾듯이
그래
만덕에 내리는
비까지 사랑하련다
만덕에서
이 정 열
낙동강 바람이 상계봉을 울리면
석불사 숲에서 산새들이
이리저리 자리 찾아 날아오른다
고향에서 친구 찾고 사랑 그리며
어머니 품속 같은 아늑한 마을에서
오늘도 고향을 그리는 만덕에
백양산 운무가 비 되어 내리면
약수터 다람쥐는 바위 밑 동굴로 숨어
집 찾아 가족 찾아 행복 찾는다
즐겨 찾던 주막집에
터벅터벅 찾는 만덕에서
회포를 풀기도 한다
동네 올레길 아침 운동하는 날이면
만덕이란 마을 정감이 간다
어릴 적 어머니 쫄쫄 따라다니던
그날이 생각날 때마다
사랑도 친구도 아련하는 만덕에서
금정산
이정열
낙동강 굽이돌아
김해평야 마주 보면
동쪽 파아란 하늘로 치솟는
고당봉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솜털 같은 뭉게구름
상계봉에 모여들고
병풍처럼 드리워진 기암절벽
누이의 치맛자락 펼쳐 놓은
한 폭의 동양화다
밤이면 초롱초롱한 별들이
금빛 가득한 우물가에
사뿐사뿐 내려앉으면
금정산에 하늘이 내려왔다고
귓가에 속삭인다.
가을엔
이정열
딸랑이들 출근했는가
단잠 깨우는 아내의 말에
솜이불 온기가
아쉬운데
창문을 연다
가로에 차들은
떠나가는 철새들처럼
줄을 이어며
길가의 가로수는
바람에 낙엽을 날리고 있다
여인들은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 재촉하며
따시게 옷 입었냐고
카톡 문자 띄운다
이렇듯 가을은
안개같이 사라지는
나그네인 양
허전한 가슴을 채우고 있다.
셔틀콕 사랑
이정열
머나먼 서쪽 나라 인도의 푸나에서
꿈을 찾아 동방의 등불 찾아
이역만리 먼길을 왔나 보다
빨주노초 형형색색
화려하게 수놓은 유니폼 속으로
우아한 나비처럼
하늘하늘 날아오른다
번개 같은 스매싱
제비 같은 리시브
마치 은반 위에 춤을 추는
새하얀 깃털의
요정이어라
축제 속의 요정은
은반 위에 선물을 가득 싣고서
살포시 다가와
사랑을 내려놓고
행복도 내려놓는다.
남산에 가는 길
이정열
은행나무 가로수길
각선미 같은 도로
아스라이 보이는 지평선에
새파란 하늘이 활짝 열린다
따사로운 오후의 햇살이
가을빛으로 물들이고
신작로 따라가다 보면
언제 봐도 가슴 환하다
구멍가게 평상 위에
둥글 납작호박을 쌓아 놓고
50% 세일이라는 김여사 애교에
호박들이 빙그레 웃는다
골목길 나와서 해장국집엔
여인들의 부초 다듬는
빠른 손놀림을 보면
해장술 먹는 나그네
막걸리 잔을 비운다
나그네 길은 멀기만 한데
떠나기 마냥 아쉬워도
은행나무 가로수 길처럼
뻥 뚫린 가슴이 시원스럽다.
시인이란
이정열
언어가 달빛 아래에선 시가 된다
사람도 아름다움에 젖으면
시인이 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빛에는
술도 익고 사랑도 익고
모든 것이 그렇게 익는다
달과 함께 놀던 이백도
고향산천 섬진강 시인도
사랑과 평화를 봉사하는
수녀 시인도
산이며 강이며 산여울까지
노래하는 시인도 있다
시란 이렇듯 생명과 사랑을
춤추게 하고 있다
시는 천지 우주와
삼라만상 시공까지도
그렇게 한다
때로는 애잔하고 처연하고
헤어짐과 그리움에도 스며든다
그래서 시인은 창조주인가 보다
아름다운 신선인가 보다
영원불멸 미래에 대한
희망인가 보다.
아파트
이정열
언제부턴가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하늘을 오를 듯이
계단을 쌓아 가다가
드디어 하늘 아래
거대한 성루가 지어졌다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태풍에도 끄떡없이
백두대간 금강처럼
난공불락 요새처럼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험난한 세상 풍파에도
고단한 인생살이에도
거침없이 항해하다
돌아온 지금
평온하고 안락한
나의 쉼터를 찾았다
밤이면 기다리던 너의 온기가
아늑하고 은밀히 어루만져지고
세상만사 모두가 다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린다
하늘 아래 솟아 오른 보금자리에
이제는 희망도 사랑도 행복도
차곡차곡 쌓아 가는 우리 아파트.
그 사람
이정열
옷걸이가 좋다고
어느 옷이나 어울리는 사람
한복이라도 입을라치면
활짝 편 잠자리 같고
연분홍 진달래처럼 근사하다
걸음걸음마다
사뿐사뿐
속적삼에 비 처치는
우윳빛 살결은
눈이 부시고
살랑살랑 젓고
한들한들 청초한 코스모스여라
첫 그때 만남 그날
첫눈에 반하던 그 설렘
마음을 다 퍼주어서
핑크빛 순정으로 다가왔다
30여 년 세월이 흘러온 지금
아내에서 동반자로 영원한 친구로
지극한 사랑으로 피고 핀다.
어머니와 제비
이정열
처마 밑 둥지에
제비 새끼들이
어미가 드나들며
모이를 물어다 주면
나 나 나 하면서
보챈다
비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귀여운 새끼들
배고플까 봐
쉴새가 없다
차라리
참새 같았으면
먹잇감이 많아
수월했을 텐데
가난했던 우리 집
부모님도 지난날
저리 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님
우리 형제 잘 키우셨어
5남매 키우느라
부러움 없는 5남매
날마다 웃으며 살고 있다.
시인의 고향
이정열
언어가 달빛에 익으면 시가 된다
사람도 아름다움에 익으면
시인이 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빛에
술도 익고 사랑도 익고
모든 것이 익는다
이태백이 놀던 달도
고향산천 섬진강 시인도
사랑과 평화로 봉사하는
수녀 시인도
산이며 강이며 산여울까지
노래하는 시인도
시는 이렇듯 생명과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그리고 시는 천지 우주
삼라만상 시공까지도
초월한다
때로는 애잔하고 처연한
헤어짐과 그리움도 파고든다
아! 시인은 창조주다
아름다운 신이다
영원불멸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그리고 아름다움과
진화하는 모든 곳에서
시인은 존재한다.
밤의 천지
이정열
분주한 세상사
인생살이 연주하는 것처럼
달도 별도 함께 아우른다
밤은 소리 없이
새색시처럼
살며시 다가오는데
하늘에 초롱초롱
별들이 쏟아지면
무한대로 진입하는
성운까지 감싸고
밤의 광야는 찬란하다
또한 밤은
심오한 영적 세계의 존재여서
내 영혼과 마주하고
사색과 명상을 하게 하는
또 다른 세계와 만남이다.
불국사
이정열
태백 정맥 동해안 따라
우뚝 선 호국의 진산
토함산에 검붉은 태양이
솟구쳐 오르면
소록소록 잠들어 있던
천년의 문화유산이
빛을 낸다
언제부터인가
수학여행 단골이
되었던 곳을
다시 찾아와 보니
디딤돌마다 연꽃무늬로 새긴
연화교 칠보교도 그대로
빛을 낸다
고풍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우리 집 막내딸도
즐겨 찾는다
어머니부터 깊어졌던
우리 집 불도 정서가
찬란한 불국사처럼
대대로 피워 나면
좋겠다.
은인
이정열
나이가 또래라 친하고 싶고
취미도 비슷해서 같이 다니고
소곤소곤하는 말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다
언제부터이던가
내게 산소같이 불어왔고
긍정과 배려의 한마디 씩
자주 해주는 그런 사람이다
화려한지
은은하고 수수해서
들꽃 같아서
야생화도 같고
사시사철 생기가 있는
사람이다
그 여인은 언제나
나를 항상 앞서 나가니
내가 행운인지
행운이 나였는지
자꾸만 아름다워진다.
오륙도
이정열
밀면은 6개요
빠지면 5개로
하루에도 두 번씩
그렇게 보여주는 너
저 바다 건너 현해탄의
아픔의 역사가 있다고
분노하듯 철썩이는
하얀 포말의 파도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큰누이도 자주 찾는
오륙도에서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고통이 아른거림인가
사무치는 그리움인가
한 많은 여인의 한숨을
오륙도는
토해내고 있다.
선생님의 초상화
이정열
훈훈한 봄바람이 불면
파릇파릇 새싹이 솟아오르고
여기저기 꽃봉오리가 터진다
남녘에서 부는 바람이
불어오는 넓은 저 바다는
빗물이던 강물이던
모든 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본다
추운 겨울
낙엽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저 푸른 청솔만은
청아한 기상이다
춘하추동을 경험한
그 기억이 어우러져
지난날 선생님과의 추억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와
가슴에 영원히
청송으로 남고 있다.
친구
이정열
위하자 이겨레
일하자 지성껏
앞서자 기술로
우리는 이러한
청운의 뜻을 배우며 만났었다
지난날에 통기타 치며 바다를 누비고
용두산에도 올라
노래 부르며 가수 꿈도 키웠었다
어려운 현실에 우리의 꿈은
한때는 주눅이 들고 방황도 하며
술과 장미로 나날을 보냈었다
인생 후반기를 넘어서야 사랑을 느꼈다는
어느 성직자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우정인지 사랑인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 긴 세월이 걸렸다
친구야
이제는 천천히 가자
조용히 마음 깊은 곳을 보자
무지가 변하여 지혜가 되고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절절한 친구가 되자.
호국사
이정열
구룡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거대한 군대의 공창이
눈앞에 펼쳐지고
찬란한 꿈을 펼치며
금광석을 캐는 광산촌 마을 같다
오세요 보세요 하며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는
귓가에 스치는 바람 소리인가
아닌 군인들의 구령 소리인가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고
대나무 숲 사이로 비친 것은
반석 위에 우뚝 서있는 기념비였다
부푼 혼을 심고
자비의 믿음을 찾아서
모두가 하나둘씩 모였고
군부대 가족들의 신도회가 생겨서
안국선원 큰스님 오시는 날
호국사로 명명되었다
불타의 그리움인가
수많은 기다림인가
불도 세계와의 인연은
쌓여만 가서
이처럼 호국사에서
해후가 이루어지고 있다.
* 구룡산: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위치
창밖의 풍광
이정열
눈뜨면 눈에 들어오는
창밖의 풍경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바라보고 있다
마음이 울적하면
창밖에도 회색빛으로
자꾸만 밀려온다
마음에 콧노래가 울리는 날이면
창밖은 화려하고 명랑해져서
자꾸만 정감이 넘친다
마음에서 그리움이 차면
근엄한 아버지와 같은
백양산이 서있고
다정다감한 어머니 같은
상계봉에 안긴다
창밖의 세상은
언제나 마음속에 묻어있는
나의 안식처이다.
행복 불행 기쁨 슬픔
이 모두가 들어있다
내 인생이고 내 삶이다.
오솔길에서
이정열
언제부터였을까
정다운 오솔길을
사람들은 즐거움을 가지고
걸음걸음 가다 보니
이런 길이 생겼나 보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새들이 노래하며
길가에 꽃들도 미소 짓고
모두가 다 반가운 듯이
다정한 인사를 나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며
노래가 시가 되어 가고
하늘하늘 새털처럼
날아오르는 이 기분은
상쾌하니
새가 되어 창공을 나른다
꿈을 안고 춤을 추고
사랑도 행복도 춤을 추는데
매일같이 오솔길에서
오늘도 춤을 춘다.
어족들의 세상
이정열
어항 속의 물고기들은
살랑살랑 한가히 노니는데
자꾸만 인어공주가
수중발레 하는 듯하다
양어장의 물고기들은
우르르 떼 몰려다니는데
마치 럭비 선수들 같아
힘차게 달리기를 한다
강이며 바다며 가릴 것 없이
세상천지가 하루빨리
물에 든 물고기를 만난 것처럼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 많은 새 학년
이정열
초롱초롱한 눈망울
조막조막 고사리 손
아장아장 걸음마
내 어릴 적도 저리 했을까
소고 소리 피리소리
풍금소리 울리는 음악시간
해시계 풍속계 우량계
백엽상은 무엇일까
알쏭달쏭 신기한 과학시간
엄마 손잡고 누나 손잡고
선생님 찾아 반을 찾아
하나 둘셋넷 하며
요리조리 줄을 맞춘다
교장선생님 격려 속에
담임선생님 찾아
쪼르륵 달려가는 새 학년은
매일 같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동화 속에의 나라다.
삼월이 오면
이정열
초롱초롱한 눈망울
조그마한 고사리 손
아장아장 걸음마를 보면
어릴 적 추억을 더듬는다
지난날 학창 시절에
풍금소리 울리는 음악시간도
알쏭달쏭했던 과학시간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새롭다
근엄한 교장선생님 격려사
다정한 담임선생님 알림장
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머리에서 맴돈다
모두가 다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세월은 그렇게
인생은 육십 고개를 넘는데
삼월이 오면 지금도
나의 새 학년은 언제나
옛 시절이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명광사
이정열
동녘이 어슴프레 밝아오면
부스스 일어나
뒷동산에 오른다
아직 어둠은 채 가시지 않고
귀뚜라미 울음이
내 발자국 소리에 놀라
갑자기 쏙 들어갔다
새벽 공기 가르며 도착하니
운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스님도 운동하며
다 같이 잘 어울린다
모든 사람 모든 종교
차별이 없는 스님
친구같이 편한 스님
내 가장 가까운 곳에
부처가 있고 친구도
가족도 부처라고 했다
천하를 밝고 환하게
받아들이는 그 스님은
찬란히 빛나는 절과 함께
그 명광사에 계셨다.
오는 봄
이정열
눈이 내린다
봄눈이 내린다
겨울이 아닌
산에 들에 가로수에도
함박눈이
솜털처럼 내리고 있다
여기저기 천지 강산에
하얀빛으로 물들여지고
움츠렸던 나뭇가지에는
하얀 꽃잎이 피고 있다
고운 연분홍과 눈부신 하얀 눈은
나들이 나온 여인들의
화사한 옷차림에 잘 어울려져서
마치 처녀가 시집가는 얼굴이다
영롱함도 찬란함도
조금만 더 보여주고서
이 봄날이 가기 전에
마음속 꿈꾸는 꽃송이
피우고 피우고 싶은데
너는 자꾸만 달아나고 있구나
분명 봄인데
벌써 꽃눈은 지려고 하는데
그 좋은 봄날도 한때
첫사랑 연인 같은 감정처럼
느낌은 짧고
명광사
이정열
금정산 남쪽 끝으로
백양산과 마주하며
서쪽으로 낙동강
천지 강상 사방팔방
명당 중의 명당
상계봉 기슭 아래
좋은 자리 잡았다
옛날부터 명당이라 소문나
절이 많이 들어서고
만덕사지로 불리며
지금도 많은 절에
사람들 발길이 끊임이 없다
공기 좋고 물도 좋아
절경과 함께
늘 운동삼아 산책하며
우연히 찾은 절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절
그 절이 명광사 이어라.
안심사여
이정열
불도 예술적 극치인가
감동진 문화유산의 시대적 소명인가
삼 세불회도를 찾아온 곳
금정산 자락 서쪽이었네
흐르는 낙동강이
유유히 내려다 보이고
북동쪽에는 고당봉
남쪽에는 상계봉
여기 우뚝 선 정상은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웅장한 자태를 솟아 냈구나
아침햇살에 비친 바위는
수정처럼 빛나고
불도의 칠보중의 하나라는
파리봉이 있구나
주지 스님의
낭랑한 염불소리는
파리봉이 메아리 되어
아늑한 이 자리에
내려앉은
안심사 이어라.
*부산시 문화재자료 66호
5월과 소나무
이정열
솔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4월은 어느새 가고
소록소록 오른 푸른 새순은
씩씩히 자라는
남산초 어린이를 닮았네
청렴과 절개
불로장생의 상징이며
오천 년 넘게
찬란한 역사를
꿋꿋이 지켜온
우리나라 기상이다
남산의 소나무
불로장생 소나무
우리나라 모든 소나무
한결같구나
5월이 오면
내 마음도
푸르고 씩씩한
소나무처럼
온통 푸르게 물든다.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소재
5월이면
이정열
민들레 홀씨 흩날리는 날
4월은 어느새 가고
숲들이 온통 푸르며
소록소록 오르는
소나무 새순처럼
청렴으로 투영된
지난날의 추억이 새롭다
정원 울타리에 활짝 핀
붉은 장미들은
그윽한 향기로
온몸을 감싸며
영원히 식지 않을
열정을 안고
사방팔방 퍼져 나간다
삶과
꿈과
희망이 솟아나게
5 월아
나와 함께 천천히 가자.